통영 섭패 이금동 장인 2014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

47년간 섭패 가공기술 개발에 매진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7/01 [15:54]

통영 섭패 이금동 장인 2014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

47년간 섭패 가공기술 개발에 매진

편집부 | 입력 : 2014/07/01 [15:54]
평생을 섭패 가공에 종사하며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에 노력해 온 이금동氏(62세, 사진)가 투철한 장인정신과 관련 기능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됐다.

선정자에게는 최고 장인 증서와 동판이 수여되며 매년 100만원씩 5년간 500만원의 장려금과 산업시찰의 기회가 주어진다.

섭패는 전복.소라 등의 껍질을 수집해 절단 후 광택을 내어 나전칠기의 밑재료인 자개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으로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통영 나전칠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다.

이금동 장인은 17세에 토성고개 작은 공방에서 섭패 가공일을 시작했으며 이후 부산, 고성 등지에서 기술을 연마해 두각을 내며 최고의 자개 생산을 위해 1978년 통영으로 돌아와 개인공방을 열어 10여명의 기술전수자들과 함께 섭패 가공에 매진했다.

나전칠기 산업이 활기를 띄던 1980년대 중반에는 통영.고성 등지의 섭패 공방만도 70~80개에 달했지만, 섭패 가공업이 대형 공장화되고 동남아에서 값싼 자개가 수입되면서 나전칠기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섭패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고 기술인들도 이직했다.

그러나 이금동 장인은 "훌륭한 섭패 가공기술 없이 명품 나전칠기는 없다"는 신념으로 홀로 기술개발을 계속해 현재까지 47년의 세월을 가공기술 개발과 전승을 위해 헌신해 왔다.
 
"통영명품 나전칠기 생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지만 나전칠기의 밑재료 일 뿐이라는 인식 속에 통영에는 본인밖에 기술 보유자가 없어 너무 안타깝다"는 장인은 "여건이 된다면 섭패 가공기술 전수를 위한 시설이 조성되어 거기에서 본인의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진 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한 결실을 맺어 축하드린다"며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종사한 기능인들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는 2007년 경상남도 최고장인 선정제도가 시작된 이후, 2008년 대복공예사 박재성 장인, 2010년 정금공예사 정찬복 장인을 배출한 이후 4년만에 선정됐다.

원본 기사 보기:tyn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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