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 암소의 육질 개량 기간을 줄이기 위해 초음파로 유전 능력이 뛰어난 암소를 일찍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농가에서는 냉동 정액으로 공급되는 보증씨수소(KPN)의 유전 능력 정보만 이용했기 때문에 개량을 촉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암소의 능력 평가에는 태어난 송아지를 살찌게 한 뒤 도축 자료를 이용해 후손 중 여러 마리의 자료를 모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선발돼도 나이가 6세∼7세 이상이면 번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짧고, 열성의 송아지가 태어나면 기간‧급여량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생후 30개월령 정도에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소의 개량과 관련된 근내지방도, 등심단면적과 등지방두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맞춤형 개량이 가능하다. 즉, 초음파 측정으로 암소의 근내지방 능력이 떨어지면 씨수소의 근내지방 유전 능력이 좋은 냉동 정액으로 계획 교배를 해 능력이 뛰어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어 개량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초음파 자료와 암소의 혈통 정보를 이용해 유전 능력을 분석하면 태어날 후손의 능력까지 미리 알 수 있다. 초음파 측정으로 얻은 표현형 자료(근내지방도, 등심단면적, 등 지방두께)를 이용해 육종가(유전 능력)를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소의 선발과 도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김형철 연구사는 “초음파 기술을 한우 개량에 이용하면 선발 기간을 줄일 수 있어 번식우로서 활용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라며“암소와 수소를 동시에 선발해 개량에 이용하면 개량 효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초음파 측정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지역 축협 등에 의뢰하면 되고, 초음파 화상의 판독과 자료를 이용한 유전능력평가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요청하면 된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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