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금화목토’ 고경표의 취중 진담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배우 고경표는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극본 하구담/연출 남성우)에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 분)의 월수금 장기 고객 정지호 역을 맡아 설레는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12일 방송된 ‘월수금화목토’ 7회에서는 최상은과의 첫키스 이후 어색한 기류에 사로잡힌 정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호는 자신에게 키스하던 최상은의 모습이 아른거려 싱숭생숭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밤 벌어진 아찔한 취중 스킨십 이후에도 태연한 얼굴로 집들이의 흔적을 치우는 최상은의 프로페셔널함에 서운한 감정도 느꼈다. 정지호는 밀려오는 서운함에 괜히 더 차갑게 최상은을 대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가 하면 정지호는 최상은이 강해진(김재영 분)에게 넥타이를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에 휩싸였다. 강해진은 방송을 통해 와이프 될 사람이 사줬다며 넥타이를 자랑했다. 이어 상을 받으면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겠다고 선포해 정지호의 신경을 자극했다. 방송을 본 정지호는 최상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만나고 싶은데요”라며 귀여운 핑계를 덧붙인 즉흥 데이트를 제안했다.
그렇게 성사된 정지호와 최상은의 법원 데이트. 최상은은 이혼 법정에 서 냉철하게 판결을 내려야하는 정지호의 상황에 안쓰러움을 느꼈다. 그는 "판사라는 직업이 진짜 어려울 것 같아요. 사건을 앞에 두고도 감정을 내비칠 수 없잖아요"라며 정지호의 상황을 꿰뚫었고, 이에 정지호는 "평소에도 감정을 내비치는 게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지호가 무뚝뚝하고 감정에 서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되며 극의 서사가 탄탄히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에 최상은은 정지호에게 집으로 가 못다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최상은과 마주 앉아 위스키 한 잔을 비운 정지호는 술에 취해 숨겼던 진심을 고백하며 짠한 마음을 자아냈다. “상은 씨가 불편해서 우리 집에 안 올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요. 나는 상은 씨가 날 싫어하게 될까봐 무서워요”라며 첫 키스 이후 아무 일 없었던 척 태연하게 행동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정지호의 애틋한 취중 진담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은 요동쳤다.
술에 취한 정지호의 속마음 고백이 그와 최상은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더하는 결말이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끄는 고경표가 보여줄 열연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캡쳐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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