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의 따스한 위로가 신은수를 변화시켰다.
12월 6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연출 이윤정 홍문표/극본 홍문표 이윤정/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지티스트) 6회에서는 봄(신은수 분)을 돕기 위해 나서는 안곡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던 봄은 여름(김설현 분)을 만나 오늘의 ‘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됐다.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진 여름과 봄의 女女 케미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극 중 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학교가 아닌 도서관으로 출석 도장을 찍는 학생이었다. 어른들은 그런 봄을 문제 학생처럼 대했고, 봄은 항상 까칠하게 가시가 돋아 있었다. 이러한 봄이 학교를 피해 도서관으로 오는 이유는 바로 아빠 때문이었다. 집에는 알코올 중독 아빠가 있었고, 학교 친구들은 봄을 괴롭혔다.
이날 방송은 상처투성이가 된 봄이 도피처로 여름의 집을 찾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함께 자리에 누운 두 사람은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대화했다. 봄은 “제발 내일 눈 뜨고 일어나면 다른 천장이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10년 뒤로 시간을 건너뛰고 싶다고 고백했다. “무슨 일 있었는지 안 물어봐줘서 고맙다”는 봄에게 여름은 “나도 고마워. 안곡에 왜 왔냐. 왜 일 안하고 노냐. 이런 거 안물어봐줘서”라고 말하며 봄을 감싸줬다.
이런 가운데 봄에게 문제가 생겼다. 아빠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쳐 수술을 받은 것이다. 봄의 가족에겐 병원비를 낼 돈이 없었고, 보험을 받기 위해서는 아빠가 봄을 다치게 했다는 것을 경찰에게 알려야 했다. 봄은 속상해하는 할머니를 생각해 아빠의 잘못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봄의 아빠는 술을 끊기 위해 재활원에 스스로 입원했고, 눈물을 흘리며 아빠와의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는 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름은 상처받은 봄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손을 잡아줬다.
봄을 걱정하는 여름과 성민(곽민규 분), 재훈(방재민 분) 등 안곡 사람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름은 당구장 집 연세를 돌려받아 병원비를 보태려 했고, 성민 역시 돈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그런데 병원비를 정산하려고 보니 누군가가 이미 돈을 다 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름, 성민, 재훈, 봄은 병원비를 낸 사람이 서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병원비 문제를 해결한 여름, 성민, 재훈은 당구장 옥상에서 봄의 퇴원 축하 파티를 열었다. 봄은 여름에게 “고마워요. 나 언니 덕분에 지금이 조금 좋아졌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봄이 그토록 싫어했던 현실 속에는 여름처럼 자신을 도와주고 아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봄은 그렇게 사람들 곁에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신나게 춤을 추는 봄, 재훈, 성민과 안곡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여름의 엔딩이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미궁에 빠진 병원비 주인공은 대범(임시완 분)인 것으로 암시돼 눈길을 끌었다. 대범은 여름이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안곡을 떠날 결심까지 한 것을 알고 고민했다. 이어 연구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교수를 만나러 서울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천재 물리학도였던 대범은 교수와 갈등을 빚고 고향 안곡에 내려온 상황.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던 대범이 앞으로 자신의 과거와 어떻게 마주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들의 관계성, 따뜻한 케미가 빛나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seezn(시즌),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KT스튜디오지니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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