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기영이 드라마 법쩐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
이기영은 극중 전 서울 지검장 전관이자, 명회장(김홍파 분)의 검찰 커넥션 핵심 인물로 명회장이 만들어준 상장사 GMi뱅크 대표 명함으로 정치판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오창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동안의 방송에서 오창현은 동대문 사채꾼 김여사를 통해 GMi뱅크의 전환사채를 거래한 계약서를 확보한 은용에게 협박 받은 뒤 명회장과 손절할 것처럼 행동했으나 은용을 배신하며 명회장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은용이 자신의 정치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백인수 지역구와 함께 명회장이 제공해온 차명계좌보다 안전한, 사실상 추적이 불가한 사모펀드의 역외펀드를 제시하자 은용의 손을 잡았다.
지난 5회 방송에서 오창현이 자신을 배신하고 은용과 손을 잡은 사실을 알게 된 명회장은 협박용 별장 성접대 사진으로 오창현을 불러내 GMi뱅크의 주가조작이나 본인의 자살이 모두 은용의 협박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뇌물인 척 주머니에 찔러주고는 옥상에서 떠밀어 추락사시켰고 극악무도했던 오창현의 악랄한 행태는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강렬했지만, 아쉬운 퇴장이기도 했다. 아쉬운 퇴장 속에서도 이기영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이기영은 비리 그 자체인 오창현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맞춤형 캐릭터를 완성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제안을 받을 때에는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고, 명회장과의 갈등에서는 비열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악랄하고 탐욕에 찌든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내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기영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기영은 현재 드라마, 영화 등 차기작 촬영에 매진하며 쉴 틈 없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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