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손나은&전혜진, 일 잘하는 언니들의 시너지 효과

유진아 기자 | 기사입력 2023/02/02 [10:08]

‘대행사’ 이보영&손나은&전혜진, 일 잘하는 언니들의 시너지 효과

유진아 기자 | 입력 : 2023/02/02 [10:08]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제공 SLL/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의 ‘일 잘하는 언니들’ 이보영, 손나은, 전혜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VC기획의 사활이 걸린 광고 경쟁 PT를 앞두고 ‘원팀’으로 호흡을 맞추며, 불가능해 보였던 “300억 예산의 광고로 기적을 만드는”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전략적으로 손익 계산 정확히 손을 잡거나, 혹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원팀’이 되는 등 이들의 현실적 워맨스는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전환하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청률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 이보영&손나은, 어제의 앙숙이 오늘의 동지!

 

고아인(이보영)과 강한나(손나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의 인물이다. 고아인은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 유리 천장을 뚫고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이 됐다. 반면 강한나는 VC그룹 강회장(송영창)의 막내딸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인기있는 SNS 인플루언서라는 명목으로 SNS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게다가 고아인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한나의 ‘레드카펫’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아지긴 힘들어 보였다. 그렇다 보니 이들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 고아인은 강한나의 첫 출근 날 “모르는 거 많을 테니 앞으론 물어보면서 일해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 하다가 사고 치지 말고”라며 도발해 둘 사이는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형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통하는 게 있었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미친년처럼 행동하는” 타고난 ‘전략가’라는 사실. 또한, 사내에 자기 편이 없다는 공통점도 가졌다. 그래서 “손익 계산만 하는 기브 앤 테이크”, 즉 전략적 관계를 선택했다. 고아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욕심은 많은데 그룹에 내 편 하나 없는 공주님” 강한나를 “출근 첫날부터 수십 년간 업계 관행으로 고착되어 온 불합리한 적폐를 혁신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인 차기 부회장”으로 만들었다.

 

강한나도 화답했다. 우원그룹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막고, 여론을 뒤집을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기업PR 광고 경쟁PT를 맡은 고아인을 위해 비서 박영우(한준우) 차장을 통해 입수한 결정적 정보를 던져준 것. 기업PR 광고를 제안했던 우원그룹 황전무(송영규)가 비서실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이었다. 이를 토대로 이 광고의 진의를 알아챈 고아인은 300억 예산으로 기적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순간이었다.

 

■ 이보영&전혜진, 이게 바로 팀워크다!

 

고아인과 강한나가 “같은 과”라면, 고아인과 조은정(전혜진)은 서로 다른 결로 시너지 효과를 터뜨린다. 엉뚱하고 돌발적인 조은정이 생각지도 못했던 카피를 쏟아내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고아인이 아이디어를 얻고 전체적인 전략을 설계하는 것.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조은정의 첫 활약은 통신사 광고를 두고 고아인과 권CD(김대곤)가 상무 승진까지 걸고, 사내 경쟁PT를 진행하던 때였다. 기업이 가진 기술을 중점적으로 한 기존의 광고들과 별다를 바 없는 아이디어들 사이에서 “사람”에 중점을 둔 전혀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 고아인은 은정의 카피로 PT를 준비하는 한편, 버리려던 카피를 권CD가 훔쳐가도록 내버려둠으로써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PT를 준비할 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조은정이었다. 그녀가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고아인에게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사람들이 억울함에 공감하게 만들어서 여론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운 고아인은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단 한 줄의 카피로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이는 광고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조은정은 “법원 앞에 고장난 차 세워놓고 카피를 랩핑하는” 등 완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주는 공간이나 오브제를 매체로 활용해서 카피만 붙이는 실행 방안들을 세웠다. ‘쿵’하면 ‘짝’,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일 잘하는 언니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대행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대행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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