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박형식이 눈물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권력에 눈이 멀어 형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는 왕세자. 왕세자에 책봉된 날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 어마어마한 비밀을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채, 주변 모두를 의심하고 늘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왕세자.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연출 이종재/제작 글앤그림미디어/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속 박형식(이환 역) 이야기다.
2월 7일 방송된 ‘청춘월담’ 2회에서는 ‘국본이 오른손을 쓰지 못한다’는 소문에 휩싸인 이환이 스스로 이 소문이 거짓임을, 자신이 국본으로서 완벽한 존재임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환은 또 한 번 위기로 내몰렸다. 이 과정에서 이환은 이후 운명 소용돌이에 함께 빠질 민재이(전소니 분)와 마주하게 됐다.
민재이는 이환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것은 물론, 귀신의 서까지 언급했다. 귀신의 서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환 외에는 이환의 스승이자 민재이의 아버지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환은 흔들렸다. 민재이는 가족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더욱 몰아쳤다. 이에 이환은 “나는 형님을 죽이지 않았다”라고 외쳤다. 이어 “국본의 자리는 단 한순간도 탐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때 모두에게 차갑고 날카로웠던 이환의 눈에서 눈물이 툭 하고 떨어졌다.
이환으로서는 감정이 터진 순간이었다. 박형식은 차곡차곡 섬세하게 감정선을 쌓아오다, 결정적인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터뜨렸다. 박형식은 서서히 흔들리는 목소리, 흔들리는 눈빛으로 이환의 감정 고조를 고스란히 표현했다. 팽팽한 텐션을 유지하다 순식간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극의 몰입도까지 수직 상승시킨 것. 여기에 방점을 찍은 것이 박형식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이었다.
박형식은 ‘청춘월담’ 첫 회부터 한층 깊어진 눈빛과 막강한 존재감으로 ‘사극 황태자의 귀환’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한층 스토리가 휘몰아친 2회에서는 섬세함과 묵직함을 넘나들며 극의 텐션을 유지했고, 순식간에 감정선을 터뜨리는 집중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박형식이 만들어갈 저주받은 왕세자 이환 캐릭터가, 이환이 든든하게 이끌어갈 ‘청춘월담’이 계속 궁금한 이유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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