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표가 흡입력 있는 열연으로 '신성한, 이혼'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지난 4, 5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 극 중 박정표는 이서진(한혜진 분)의 남편 강희섭 역을 맡아 역대급 '분노 유발자'로 활약,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강희섭은 희대의 불륜 스캔들로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서진을 향해 이혼을 통보한 상황. 이에 이서진과 양육권 분쟁을 벌이게 된 강희섭은 그녈 향해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강희섭의 압박에도 이서진은 양육권을 포기할 수 없었는데,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진 강희섭의 과도한 집착과 규제, 폭력과 폭언 속에서 괴로운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겉보기에 능력 있고 젠틀한 남편이었던 강희섭은 사실 심각한 의처증 환자였다. 아침, 저녁으로 이서진의 속옷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누굴 만나든 30분마다 사진 찍어 보내길 강요하고, 심지어는 모멸감 가득한 메모와 CCTV를 집안 곳곳 설치해 두는 등 이서진을 향한 끔찍한 소유욕으로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강희섭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어린 아들까지 이용하는 잔인한 면모로 충격을 안겼다. 미리 아이를 교육해 법원에 제출할 심리 치료 결과를 조작한 것도 모자라, 엄마와 같이 살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흥분해 이서진의 불륜 행각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부모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파렴치한 이들을 저지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 하나 없는 강희섭의 태도는 보는 이들을 더욱 공분케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정표는 전작 '법쩐'의 특수부 엘리트 검사 이영진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악역으로서 활약을 이어나갈 때마다 차진 대사 전달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을 이끈 박정표는 표정과 눈빛, 말투, 목소리 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한 섬세한 열연으로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자신만의 색을 확고히 하면서도 매 작품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는 박정표이기에 앞으로 또 어떤 연기 변신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박정표의 활 약으로 명품 드라마의 포문을 활짝 연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신성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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