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이 새로운 수출 유망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는 최근 국내 다육식물 수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3년 8만 달러를 시작으로 올해 전반기에 이미 54만 달러가 수출됐으며 연말까지 100만 달러 이상 수출될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수출농가는 다육식물을 전문 생산하는 경기 고양과 충북 음성의 2개 업체이며, 이 가운데 고양 업체가 44만 달러, 음성 업체가 10만 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북경, 상해, 청도 등 7개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 품목은 15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데, 에케베리아속 식물이 수출의 70%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크라슐라속이 20%, 나머지 에오니움속, 세덤속 식물 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선인장류 식물을 말하는데, 근래 다육식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생산과 유통이 확대되어왔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국내 다육식물 생산면적과 생산액은 2003년 188ha 405억 원 규모에서 2012년 기준 249ha 64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중 고양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가 69%를 점유하고 있으며, 충북 음성 등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접목선인장과 함께 대표적인 지역특화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인장연구소는 이에 따라 다육식물 신품종 개발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1품종을 육성했다. 특히 최근 육성한 에케베리아 ‘모닝듀’, ‘루비벨벳’, ‘아이시그린’, ‘핑크팁스’ 등은 농가에서 인기가 많으며 수출에 적합한 유망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다육식물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며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다육식물 수출시 품목코드(HS)가 없어 공식적인 수출실적 집계가 어려워 품목코드 설정과 수출지원을 위한 품목지정 등 대책이 필요하고, 공동수출작업장 확보도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육식물 수출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향상 등 경제적 효과는 현재 연간 25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국내 화훼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통한 농가경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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