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연출 김성민 윤병일/이하 ‘걸환장’)는 새롭게 합류한 문희준-소율 가족, 문희준 여동생 가족 등 6인이 함께하는 오감 만족 괌 여행과 전 농구선수 하승진 가족, 아버지, 장모님 등 8인이 함께하는 베트남 가족 여행기가 펼쳐졌다.
국내 최초 NBA 진출 농구 선수였던 하승진은 출중한 미모의 아내 김화영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꿀 떨어지는 눈빛을 발사, VCR 시작부터 달달한 가족 소개로 부러움을 샀다. 똘똘한 아들 지훈과 수줍음 많은 딸 지해, 누나 하은주, 아버지, 장모님, 처제까지 총 8명의 다낭, 호이안 여행기가 그려졌다. 사돈과 함께하는 양가 대통합 여행은 한마디로 “우당탕탕”이었다고 소개한 하승진 남매는 현실판 ‘걸리버 여행기’를 선보였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맛있는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는 다낭에 도착한 승진 패밀리는 ‘한’ 시장을 첫 번째 코스로 선택,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맞춰 입기로 하고 현지인의 시선을 독차지하면서 시장을 가로질렀다. 치수 재기도 만만치 않은 하승진이 “옐로우 드래곤” 원단을 계속 요청하자 보다 못한 아들 지훈이 “아빠 제발 진짜”라며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가족까지 모두 치수 재기를 끝낸 뒤 아이들을 위해 놀이기구를 타러 간 승진 패밀리는 기념사진을 남기며 회전목마 타기에 도전했고, 하승진 남매는 아이들보다 더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인터뷰에서 지훈은 “한마디로 ‘짜증’이에요”라며 무서운 놀이기구만 타자는 아빠를 야속해 했고, 탑승을 포기한 두 아이와 장모님을 뒤로하고 나머지 가족은 “한 번 더”를 외치며 롤러코스터 타기에 열중해 웃음을 안겼다. 놀이기구를 타느라 식사도 못 한 가족의 불만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터져 나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야시장으로 가족을 이끈 하승진은 야시장 음식을 총집합시킨 상차림으로 그들의 불만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오늘 여행 최악이었어”라면서도 놀이기구와 음식까지 첫날 일정을 제대로 즐긴 하은주는 다음 날 일정을 기대하라 호언장담했고, 하승진은 “조금 힘들었어도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맥주를 들이켜 시원함을 안겼다.
이어 문희준-소율 부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랜만의 KBS 예능 나들이 소감을 묻는 MC 이유리에게 문희준은 “장난 아니었다”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만만치 않은 환장 여행을 예상하게 했다. 훌쩍 큰 잼잼이 희율의 모습에 반가움이 2배가 됐고, 문희준 가족의 여행 메이트가 된 문희준의 동생 문혜리와 두 자녀 희아, 희민까지 공항에서 완전체가 된 잼잼 패밀리. 소율은 시누이 문혜리 가족과의 여행에 걱정이 앞서 “나 빼고 갔다 와”라며 시작 전부터 여행 포기를 선언했지만, 비행기를 타고 떠날 것을 기대하는 희율의 모습에 걱정을 멈추고 본격 괌 여행에 나섰다.
소율은 “어떡해~ 기분이 너무 좋아”라며 괌 도착 직후 함박웃음을 지었고, 호텔 안 워터파크에 마음을 뺏긴 아이들 덕분에 첫 스케줄부터 계획이 꼬여버린 문희준은 당황했다. 하지만 물놀이를 즐거워하는 희율과 조카들 모습에 뿌듯해하던 문희준의 승부욕이 발동, 공놀이 게임에서 공을 독차지해 결국 공을 만지지도 못한 희율이 대성통곡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물놀이에만 집중하는 문희준 덕분에 엄마 껌딱지가 되어 버린 희율. 소율은 “나를 위한 여행이라더니”라며 고개를 내젓고, 결국 “희율이 계속 나한테 와서 있잖아”라며 폭발했다.
“육아로부터 해방되게 해주고 싶었는데 결국 물 속에서까지 육아를 책임지게 해서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라던 문희준은 심기일전해서 선셋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물놀이 덕분에 일몰 시각을 놓쳐 아름다운 경치는 볼 수 없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생각에 행복해진 잼잼 패밀리. 하지만 저녁 식사도 쉽지 않았다. 급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한바탕 물난리를 치른 뒤 고기 굽는 연기와도 사투를 벌이다 겨우 안정을 되찾은 가족은 문희준이 맛있게 구워낸 고기를 배불리 먹으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소율은 희율과 조카들을 데리고 해변으로 나왔다. 평소 대화가 없던 문희준, 문혜리 남매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러 나온 것. 속 깊은 아내 덕분에 동생과의 시간을 갖게 된 문희준은 “여행 오니까 좋지?”라면서도 가족 여행 설계에 대한 불안함을 내비쳤다. 문혜리는 “같이 하는 거지”라며 “어렸을 때는 오빠가 유명해서 힘들다는 생각만 했는데 3년 전 엄마 장례식이 끝난 후에야 ‘오빠도 힘들었는데 나를 보호해줬구나’ 깨달았다. 이제는 오빠도 나한테 기댔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을 전했다. 문희준 역시 “주눅 들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문혜리를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하승진 가족 아버지에서 장모님까지 재미있게 잘 사는 듯. 보기만 해도 쿵짝이 잘 맞아 보여”, “하승진-하은주 시점에서 보면 드론 시야”, “문희준 딸 잼잼이가 벌써 7살이라니! 많이 컸네”, “문희준-소율 가족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아 보기 좋더라”, “하승진 키 221cm? 매번 키에 놀라고 장신이라서 생기는 상황도 신기하고”, “하승진 가족 시끌벅적하니 우리 가족 다낭갔었던 때 생각나네”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가족 여행을 통해 웃음과 공감을 끌어내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걸어서 환장 속으로’ 11회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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