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아빠들’ 중국 아빠 쟈오리징 딸 하늘이가 직접 준비한 영어 원고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육아 반상회 아빠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연출 임찬) 28회에는 중국 아빠 쟈오리징의 딸 하늘이가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국 아빠 쟈오리징 딸 하늘은 직접 영어 원고를 작성하고 제스처를 준비하며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쟈오리징은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하늘을 위해 영국 아빠 피터에게 하늘을 점검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늘은 피터에게 영어로 자신이 직접 원고를 썼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며 자유자재로 영어를 사용했다. 피터는 원고를 찬찬히 살피며 단어를 교정해주고, 원포인트 발음, 강세 레슨과 실전 스피치 발표를 체크해주며 하늘이에게 힘을 실어줬다.
영어 말하기 대회 당일, 하늘은 말하기는 물론 소품, 의상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대회장으로 향했다. 하늘은 막상 대회장에 도착하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긴장한 쟈오리징은 쉴 틈 없이 아이에게 조언을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장윤정은 “피터 삼촌이랑 갈 걸 그랬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늘은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르자 언제 긴장했냐는 듯 준비한 대로 말하기, 손짓, 목소리, 표정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빠 쟈오리징은 다시금 아이의 노력에 감동한 듯 울컥했고, ‘딸 바보’ 아빠 인교진은 쟈오리징에게 동기화돼 같이 눈물을 흘려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장윤정은 “주책바가지”라고 하면서도 휴지를 주섬주섬 챙겨줬다.
하늘의 말하기 대회 결과는 최우수상. 하늘은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첫 말하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화제를 모은 것은 대한민국 대표 강사 김미경이 육아 반상회에 함께해, 40대 아빠들의 고민 토로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알베르토는 “내년에 마흔이 되는데 벌써 싱숭생숭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미경 강사는 “부모로서 ‘나’와 개인으로서 ‘나’가 균형 있게 같이 커야 한다. 집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공간”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창업’에 자녀를 ‘계열사’에 비유하며 “본사가 본사다워야 한다. 같이 성장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장윤정은 “아들 연우가 10살인데 제과 회사에 ‘왜 껌 껍질이 두 겹이에요?’하고 편지를 썼더라. 친절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너의 의견을 반영해서 더 연구하겠다’라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아이가 너무 뿌듯해하더라”라며 아들에게 놀란 경험담을 들려줘 시선을 모았다.
또 다른 40대 아빠 인교진은 “아내랑 싸우고 집을 나간 적이 있는데 혼자인 것 같아 우울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상담했다. 김미경 강사는 “굉장히 좋은 거다. 가끔 찾아오는 원인 모를 우울감은 마음이 똑똑해서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영국 아빠 피터 가족의 런던 투어 세 번째 이야기도 그려졌다. 피터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고향 투어’를 준비했다. 아버지와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송진우는 “우리 아버지는 33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내일모레면 여든인데 벤치 프레스 120kg은 거뜬하게 드신다”라며 “며느리에게는 표현을 잘해주는 멋진 아빠”라고 소개했다.
‘고향 투어’에 나선 피터네 가족들은 피터와 부모님의 추억이 가득한 옛집을 찾았다. 지오가 유년 시절을 보내고, 엘리가 태어난 곳이기도 했다. 가족들은 옛 추억을 더듬더듬 떠올렸다.
이어 가족들은 떠난 피터의 아버지를 추억하며 대화했다. 무엇보다 피터의 아버지는 지오의 돌잔치를 보러 한국에 갔다가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터는 당시를 떠올리며 “영어 방송을 많이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일이 좋아 영국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피터네 가족은 할아버지를 모신 수목장으로 향했다. 피터의 어머니는 “여전히 사랑하고 많이 그립다”며 떠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해 지켜보는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피터는 멀리 있어 자주 찾을 수 없어 미안해했고, 지오와 엘리는 “알러뷰 그랜파”라며 인사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보라색 꽃이 활짝 핀 것을 보며 반가워했다. 지오는 “보라색 꽃을 보고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글로벌 육아 반상회 ‘물 건너온 아빠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화면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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