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권아름이 열연을 펼치며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권아름은 에피소드 주인공 영실 역을 맡아, 충격적인 첫 등장 이후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조선변호사’ 5, 6회에서는 영실의 슬픈 사연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영실은 등장하자마자 한 노파를 살해해 충격을 안겼다. 시체 옆에서 오열하던 영실은 자신도 자결을 하려다 한수(우도환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과거 노파의 중매로 만난 총각을 거절했던 영실은 다른 총각과 서둘러 결혼했다. 앙심을 품은 노파는 영실이 행실이 나빴다는 소문을 널리 퍼뜨렸다.
동네 남자들 술 안줏거리가 된 소문을 들은 영실의 남편이 싸움에 휘말리면서 크게 다쳤다. 점점 안 좋아지던 남편은 노망난 할매 말 절대 신경 쓰지 말라며 영실을 믿는다고 말한 후 숨을 거둬 영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럼에도 반성 없이 영실을 계속 흉보던 노파를 찾아가 죽인 영실의 냉정한 표정은 그 분노를 짐작하게 했다.
한수가 무죄방면해주겠다며 송사를 하자고 했지만, 이미 마을 사람들의 돈을 받은 영실의 엄마는 영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났다. 우연히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영실은 황무지에서 도망쳐 살자는 엄마에게 자식을 위해서라도 송사를 해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했다. 자신보다는 돈 받은 오빠를 더 생각하는 엄마를 본 영실은 엄마를 떠나 신문고를 울려 스스로 관아 옥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옥사에 있던 영실을 꺼낸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재판 없이 바로 죽이려 했고 이때 한수가 등장해 상황을 정리했다. 결국 아이가 장성할 때까지 죗값을 미루라는 임금의 판결을 받은 영실은 남편의 무덤에 가 혼자 살아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아이를 예쁘게 키우고 따라가겠다고 흐느껴 안타까움을 전했다.
영실은 조선시대 여인이지만 주체적인 여인이었다. 촌장을 찾아가 상황을 해결해달라 애원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자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고 간 노파를 스스로 처벌했다. 또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영실은 도망보단 아이의 미래를 위해 신문고를 울리며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매 순간 운명에 맞서는 그녀의 당당함은 정당한 판결을 받게 되면서 작은 승리로 돌아왔다.
이렇게 누구보다 강인했던 영실을 권아름은 첫 사극 도전답지 않게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그려냈다. 영실이 느꼈을 억울함과 분노, 슬픔을 차가운 눈빛과 가라앉은 목소리에 담아낸 권아름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더욱 처절함을 느끼게 했고 시청자의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렇게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았던 권아름의 열연은 영실의 주체적인 서사를 완성하며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만날 그녀의 변신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사진제공= MBC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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