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가 유쾌하고 가슴 따스한 힐링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26일(수)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유인수를 비롯해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 고수들의 뜨거운 만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작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완성할 또 하나의 ‘인생 힐링드’ 탄생이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에 첫 방송을 엿새 앞두고 심나연 감독, 배세영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먼저 ‘나쁜엄마’로 첫 드라마 집필에 나선 배세영 작가는 “15년 전 영화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을 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제와 인물들의 관계, 갈등을 짧은 영화 한 편으로 담기엔 아쉬운 점이 많아 언젠가 꼭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라고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우연히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28일’간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엄마 돼지는 아기 돼지에게 모든 습성을 가르치고 헤어져야 한다고 한다”라면서 “결국 사람도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엄마는 자식을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결국 이 드라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인생을, 어떤 태도를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는 메커니즘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여러 편의 영화를 개봉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을 느낀다. 특히 심나연 감독님의 전작들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섬세한 연출력으로 빚어 낸 제 인생 첫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마치 태어나 처음 글을 써본 작가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며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심나연 감독은 “배세영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해보고 싶었다. 작가님의 첫 드라마를 함께 한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어떤 장르를 연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이야기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작품 선택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휴먼과 코미디가 복합된 장르인데 이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너무 과하거나 지나친 스킬을 부리지 않으려고 했다. 이야기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하는 정도에서 연출의 기능을 했던 것 같다. 한편의 동화 같은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 그 주위를 둘러싼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시청자분들도 자연스레 느끼실 수 있게 연출했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작품의 차별점도 꼽았다. 심나연 감독은 “배세영 작가님의 강점 중 하나이기도 한데, ‘나쁜엄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러 인물들 사이의 에피소드가 주변 이야기가 되고, 그 안에서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웃음과 감동을 번갈아 느끼게 한다. 그런 다양한 인물들을 보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강점이다”라며 “특히 라미란, 이도현 배우는 ‘단짠’ 서사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장면들이 많다. 안은진, 유인수 배우를 비롯한 조우리 마을 사람들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배세영 작가도 “여러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부모와 자식,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겉으로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극 중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폭과 삶의 무게는 상당히 깊고 무겁다”라고 짚으며 “‘나쁜엄마’만의 차별점이라면 개인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다른 이야기와 달리, 가족과 이웃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다. 점점 더 개인적이고 자극적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잠시 쉼표를 찍어줄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배세영 작가는 “아직도 첫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난다. 촌스럽게도 울음이 터져버렸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며 배우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그는 “저는 작품의 캐릭터를 작가가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가 만든 캐릭터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결국 캐릭터를 구현하고 완성하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두 배우가 만들어 낸 영순과 강호가 무조건 진리이고 옳다고 믿으며 기다렸다”라며 “두 분이 맡아 주시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라미란, 이도현 배우는 영순과 강호 그 자체였다. 두 분 모두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지만, ‘나쁜엄마’를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나연 감독은 “일단 라미란 배우는 ‘천생 배우’다. 그가 영순을 맡아 준다면 색깔이 아주 다채로워질 것 같았다. 엄마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실제 엄마라는 점에서 도움받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영순이 엄마이면서도 이런 인생을 살아온 한 가녀린 여자로도 보이기를 바랐는데 그런 점을 잘 표현해 줬다”라며 “라미란 배우의 결정이 우리 드라마가 자신 있게 스타트할 수 있는 이유였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작 ‘괴물’의 특별출연에 이어 함께하게 된 이도현에 대해서도 “워낙 연기 잘하기로는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캐릭터라서 선택해 줄지 걱정했다.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배우라 해보겠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심나연 감독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것을 알 수 없기에 항상 자식에게는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오해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기회가 우리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가 끝났을 때 나의 엄마를, 나의 아이를 서로 반성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따뜻한 봄날,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모든 배우들이 추위를 뚫고 힘들게 촬영했다. 그만큼 좋은 캐릭터들을 만들었으니, 우리 조우리 마을의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배세영 작가 역시 “오랜 시간 기대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모든 기다림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힐링 드라마, 부모와 자식이 함께 손잡고 볼 수 있는 용서와 화해의 드라마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오는 26일(수)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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