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사회적 기업 등 공동체 가치 약 2조 이상"

경기도 공동체 수 863개로 전국 1위

이지훈기자 | 기사입력 2014/08/27 [13:22]

경기개발연구원, "사회적 기업 등 공동체 가치 약 2조 이상"

경기도 공동체 수 863개로 전국 1위

이지훈기자 | 입력 : 2014/08/27 [13:22]

사회적 기업, 자원봉사활동 등 공동체의 대표적 유형에 한정해 그 유용성을 돈으로 환산한 결과 약 2조 1,914억 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공동체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3년 기준 전국 공동체 수는 5,885개에 달하는 가운데 경기도에 863개가 존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연구위원은 <복지공동체, 공공복지의 한계를 넘는다> 연구보고서에서 엄청난 가치를 가진 공동체를 복지자원으로 연결해 복지재정의 한계를 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지역주민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공동체는 ‘송파구 삼모녀’와 같이 엄격한 자격기준으로 인해 공공복지 혜택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계층을 찾아내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복지를 보완하는 복지공동체는 서로를 잘 아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육과 교육 등의 복지관련 서비스를 주고받는 사람 중심의 유연한 복지체계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김 연구위원이 제시한 복지공동체의 첫 번째 특성은 복지 수혜자도 공급자가 되는 쌍방향적 복지라는 것이다. 도움 받는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자존감을 높이고 독립성을 기를 수 있다. 지역주민간 봉사교환제도를 운영하는 경북 구미의 ‘사랑고리은행’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복지 공동체는 영국 사우스워크(Southwark)의 써클(Circle)사업처럼 청소, 컴퓨터 교육, 잔디깍기 등 사소한 생활서비스부터 생일날 함께 해주기, 영화관 같이 가주기 등 심리 정서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사업은 저렴하지만 서비스 비용을 받고 있어 소득 및 일자리도 창출한다.

공동체 활동의 주요 내용이 보육과 교육, 건강 등 일상생활과 관련되어 참여자가 주로 여성인 것도 복지공동체의 특성이다. 대표적으로 대부분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둔 여성들로 구성된 ‘과천품앗이’는 자신의 재능을 교환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제 2의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등 여성인력활용이라는 효과도 발생시켰다.

네 번째 특성은 열정을 가진 개인활동가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시작해 부족한 전문지식은 중간지원조직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지공동체 활동은 정부의 지원으로 지속성을 담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전북 진안군 마을만들기는 열성적인 활동가도 존재하지만 정부가 담당조직을 설치하고 5단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절한 단계적 지원으로 마을만들기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희연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복지공동체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복지서비스가 쌍방향으로 교환되는 경기도형 생활복지 모델로 발전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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