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광산 김씨 패밀리’의 첫째 며느리 장정윤이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의 급이 다른 단독 이벤트로 당황의 연속을 경험했다.
지난 14일(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연출 김성민 윤병일/이하 ‘걸환장’) 17회는 예비 둘째 며느리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광산 김씨 패밀리의 남해 하동 여행과 결혼 6년 차의 17살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이 황혼 재혼 5년 차인 미나의 부모님 장무식-나기수, 여동생 심성미와 함께 떠난 싱가포르 갓성비 가족 여행이 펼쳐졌다. 이날 달달한 신혼을 즐기고 있는 새 신부 서인영이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는 서인영의 폭탄 발언에 규현과 박나래는 반색하며 ‘걸환장’ 출연을 추천해 웃음을 샀다.
‘걸환장’의 시작을 함께한 ‘광산 김씨 패밀리’ 김승현-장정윤 부부. 부모님을 위해 한 번 더 가족 여행을 준비했다는 김승현의 옆에서 장정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VCR 시작부터 흥미를 고조시켰다. 기차를 타고 하동역에 도착한 김승현-장정윤 부부와 시아버지 김언중, 시어머니 백옥자, 둘째 김승환은 이번 가족 여행을 함께 하게 된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을 맞이했다. 정은진은 광산 김씨 패밀리와 이미 친숙한 상태였고, 시어머니 백옥자는 “딸처럼 편해요”라며 반겼지만, 장정윤은 “시부모님도 어색한데 예비 동서까지 함께해서 많이 어색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바람이 불자 자신의 스카프를 시어머니 백옥자의 목에 둘러주는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과 이에 시무룩해진 첫째 며느리 장정윤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광산 김씨 패밀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하동의 화개장터.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시어머니 백옥자에게 “저희 아들 낳게 야관문 하나 사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은진이가 준 야관문이 있으니 그거 줄게”라는 시어머니 백옥자로 인해 빈손으로 돌아서 서운함을 더했다. 식당에서도 미묘한 기류는 계속 흘렀다.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 김승현이 수저를 세팅하는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의 센스를 칭찬하자 “나도 잘하는데 멀어서 그래”라며 어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 와중에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막걸리를 마시고 싶어 하는 시아버지 김언중을 위해 시어머니 백옥자를 설득했고, 결국 “나는 정윤이 없으면 안 돼”라며 시원하게 막걸리를 들이키는 시아버지 김언중의 모습에 지난 파리 여행만큼이나 유쾌한 웃음이 터졌다.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탑승에 앞서 또다시 두 며느리 간의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이 시부모님과 케이블카를 함께 타겠다고 선언했고,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두 분은 은진 씨를 택하시네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낸 것. 사실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은 “(정윤이) 여행을 준비한 며느리이니 시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불편할 것 같아 잠깐이라도 휴식을 주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하고 둘이 있는 게 좋으면서도 ‘왜 동생 커플을 선택하셨지?’라는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서운함도 잠시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 김승현이 금오산 돌탑 위를 지나면서 “돌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저희를 쏙 닮은 예쁜 아이 부탁드려요”라고 소원을 빌자 “기운을 받으면 오늘 써야 하는 거 아냐?”라는 19금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금오산 정상에 도착한 광산 김씨 패밀리는 자욱한 안개에 당황했다. “어떻게 하나도 안 보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시어머니 백옥자와 한숨을 내쉬는 김승현의 모습은 파리 여행 당시와 겹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페에서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이 홀로 시어머니 백옥자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등장해 첫째 며느리 장정윤을 더욱 민망하게 만들었다. 2주 뒤인 시어머니 백옥자의 생일을 여행지에서 앞당겨 챙기려는 의도였지만 장정윤에게 귀띔도 없이 홀로 케이크와 선물까지 준비해 비교되는 상황을 연출한 것. 그 와중에 김승현은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에게 쌍따봉을 날리는 눈치 없는 모습으로 원성을 샀다. 하지만 정은진이 마음을 담아 정성껏 쓴 편지에 광산 김씨 패밀리 모두 감동했고, 곧 한 가족이 될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을 모두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이어서 미나-류필립 부부와 함께 남다른 패션 센스를 뽐낸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과 새아버지 나기수, 동생 심성미까지 미나의 친정 식구 셋이 함께하는 여행이 그려졌다. 류필립은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결혼해 받기만 했는데 그간의 은혜를 보답하고자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을 계획했다”는 듬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인어른, 장모님의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해 “우리 사위 최고”라는 칭찬으로 여행을 시작한 류필립. 가족들을 가성비 좋은 호텔로 이끌었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단독룸을 얻기 위한 세 모녀의 살벌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단독룸 쟁탈전은 류필립의 ‘부모님 우선’ 원칙에 따라 한 방에 정리, 함박웃음을 짓는 장모 장무식의 모습으로 여행 첫째 날이 마무리됐다.
싱가포르 둘째 날, 류필립이 가족들을 이끈 곳은 웨딩드레스 샵이었다. 웨딩 사진을 찍지 못 한 장인어른, 장모님을 위해 첫 웨딩 촬영을 준비, 멋지게 차려입고 싱가포르 거리로 나섰지만, 더운 날씨로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앞에서 장모 장무식은 “류 서방, 나랑 미나가 미워서 엿 먹으라고 이러는 거냐?”며 불평했지만, 결국 도착한 ‘포트 캐닝 트리 터널’은 계단을 오를 만한 가치가 충분할 만큼 멋진 경관을 자랑했다. 이후 가족들은 웨딩 촬영을 마친 뒤 싱가포르 인력거 트라이 쇼를 타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관광해야 한다는 사위의 말에 “환장하겠더라고요”라면서도 금세 흥부자 면모를 드러내는 장모 장무식과 미나
네 가족들은 현지인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누구보다 즐겁게 투어를 즐겼다.
‘걸환장’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김승현씨 가족 나와서 또 오랜만에 보네요”, “여러 가족의 형태와 라이프스타일, 가족애 등 느낄 수 있어 좋아요”, “광산 김씨 패밀리 여행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해서 재미있다. 보기만 해도 웃겨”, “광산 김씨 패밀리 에펠탑 안개에 묻힐 때도 너무 웃겼는데. 안개를 몰고 다니는 가족”, “역시 가족 여행은 우당탕탕! 나중에 돌이켜보면 다 추억이 될 듯”, “미나 여전히 예쁘다. 꾸준한 관리 대단해”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가족 여행을 통해 웃음과 공감을 끌어내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걸어서 환장 속으로’ 17회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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