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아빠들’ 일본 엄마 리에, 내겐 너무 의젓한 첫째! 다자녀 부모 장윤정-인교진-김나영 폭풍 공감 X 덩달아 울컥!

이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5/15 [10:02]

‘물 건너온 아빠들’ 일본 엄마 리에, 내겐 너무 의젓한 첫째! 다자녀 부모 장윤정-인교진-김나영 폭풍 공감 X 덩달아 울컥!

이지훈 기자 | 입력 : 2023/05/15 [10:02]

 

 

일본 엄마 아키바 리에가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양보하는 의젓한 첫째 딸 예나의 모습에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두 아이 사이에서 미안해하는 리에의 모습은 다자녀 부모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글로벌 육아 반상회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연출 임찬) 31회는 특별 게스트 관계 전문가 김지윤 소장과 일본 엄마 리에, 뉴질랜드 아빠 제이콥네 육아 일상을 살펴봤다.

 

김지윤 소장은 평소 ‘물 건너온 아빠들’을 즐겨본다며 앞서 중국 아빠 리징네 딸 하늘의 영어 발표 수업 준비를 도와준 영국 아빠 피터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식(?) ‘울보 아빠’ 인교진을 비롯해 육아 반상회에 정서 감수성이 많은 아빠가 많다며 “아빠들이 감수성이 높은 건 아이들에게 좋다. 아이들에게 특화된 아빠들”이라고 칭찬했다.

 

김지윤 소장의 등장에 막간 부부 상담소도 열렸다.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부부 싸움 후 빨리 푸는 방법을 알고 싶다며 상담했다. 김 소장은 “국제 결혼 한 분들이 종종 얘기하는 문제이다. 삐친다는 감정이 한국 사람들이 가지는 독특한 정서인데, 삐쳤을 땐 시간을 두되 ‘몇 시 안에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제한을 걸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때 장윤정은 “남편들도 싸울 때 아내가 ‘뭐가 미안한지 알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고, 아빠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저는 제가 미안하면 너무 일찍 사과해, 남편이 되레 기분을 나빠 한다. 화낼 겨를을 안 준다더라”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본격적으로 서로 엄마를 찾는 두 아이 사이에서 고민이라는 일본 엄마 리에의 일상이 그려져 공감을 자아냈다. 리에는 만 5세 예나, 만 2세 예주를 돌보느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첫째 예나는 테이블에 앉아 학습지를 풀며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는 손길이 많이 필요한 둘째 예주를 돌보느라 바빴다. 엄마가 틈을 봐 예나를 돌보려고 해도, 예주가 엄마를 끌고 갔다.

 

육아 반상회 회원들은 남몰래 서운한 표정을 짓는 첫째 예나와 두 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엄마 리에를 보며 뭉클해 했다. 장윤정과 인교진은 "우리집도 저렇다. 애들이 커도 저런다"고 공감했다. 김지윤 소장은 “막내들의 무기가 귀여움이다. 부모님들이 귀여움에 도취돼 훈육에 실패할 때가 있다. 막내들은 자기들이 귀엽다는 것과 허용의 대상임을 안다. 지나친 수용을 하다 보면 성취감보다 무기력에 빠질 때도 있다”고 조언했다.

 

리에네 첫째 예나는 모든 걸 자기 거라고 우기는 동생에게 의젓하게 양보했다. 또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수저를 챙겨와 밥을 먹었다. 역시 두 아이의 엄마인 장윤정은 "첫째들은 안 가르쳐도 잘 안다"면서 "아이가 빨리 철들면 또 안쓰럽다”고 말했다.

 

리에는 그동안 엄마 손길이 더 필요한 동생에게 엄마를 양보해야 했던 첫째 예나와의 비밀 데이트를 기획했다. 모녀는 옷 가게에 들러 커플룩을 쇼핑했다. 엄마와의 단둘만의 시간에 텐션이 잔뜩 올라간 예나는 사랑스러웠고, 이 장면은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어 카페 데이트에 나서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엄마 리에는 동생을 이해하려 하고 양보한 예나의 마음을 알아줬다. 장윤정은 모녀의 데이트를 지켜보며 “그 아이랑만 할 수 있는 비밀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나쁘지 않는 선이라면”이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김지윤 소장은 "첫째들이 갖는 보통의 정서가 외로움이다. 첫째들에게 하루에 하루 하나씩 질문을 하는 게 좋다”면서 “부모님이 실수할 때가 정서 수용을 해주다가 '언니니까 조금 더 참아'하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인교진은 두 딸 하은, 소은이 전날 다툰 장면을 떠올리며 전후 상황 모르고 큰 소리를 낸 하은만 추궁한 것을 미안해 했다. 김나영은 유한 성향인 둘째 이야기를 들려주다 울컥해 해 시선을 모았다.

 

두 번째로 뉴질랜드 CEO 아빠 제이콥네 육아 일상이 그려졌다. 앞서 제이콥은 아빠들 닮아 경제 감각이 남다른 리틀 CEO 아들 쥬드의 사업 아이템을 가족이 함께 실행에 옮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터. 제이콥네 가족은 이번에도 남다른 추진력을 자랑했다.

 

먼저 가족은 색소폰 연주자 프랭크와 만났다. 프랭크는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멋진 교수님이었다. 제이콥네 아이들 쥬드와 클레어는 프랭크에게 버스킹 경험담을 들었다. 특히 프랭크는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제이콥 가족과 프랭크는 버스킹과 체스, 플리 마켓이 어우러진 스프링 페스티벌을 함께 계획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행사에서 실현했으면 하는 아이디어를 꺼냈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스프링 페스티벌 당일, 행사를 열심히 준비한 쥬드와 클레어는 다소 긴장했다. 그러나 행사 장소에 도착하자 준비물을 착착 세팅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자, 버스킹 연주자 프랭크를 소개할 차례였다. 소개 멘트를 준비한 클레어는 두려워했고, 아빠 제이콥은 아이에게 용기를 줬다. 결국 클레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근사한 소개 멘트에 성공해 미소를 자아냈다.

 

또 아이들은 손님이 찾아오지 않자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모객에 나섰고 금세 많은 사람이 모였다. 쥬드와 클레어는 낯선 사람들과도 유쾌하게 소통했다. 장윤정은 “(이 행사 후) 아이들이 훌쩍 또 컸겠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해 페스티벌을 열다니 뭔가 멋지다”며 미소 지었다.   

 

글로벌 육아 반상회 ‘물 건너온 아빠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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