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프리카 가나에 이어 중남미의 대표적 빈곤 국가인 니카라과에도 병원을 선물했다. 경기도는 니카라과 동남부에 위치한 쿠크라 힐(kukra hill)시에 220㎡규모로 12개 병실을 갖춘 ‘쿠크라 힐 경기 메디컬 센터’를 준공하고 현지시간 26일 11시 인도식을 가졌다. 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식에는 류영철 경기도 보건정책과장과 김두식 주 니카라과 대사, 신동련 평화의료재단 고문을 비롯해 도밍고 트루달레(Domingo Truesdale) 주정부 대외협력관, 리카르도 타일러(Ricardo Taylor) 주정부 보건장관, 프란시스코 캄벨(Francisco Campbell) 주니카라과 미주대사관 등 주정부 주요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지난 7월 준공된 병원은 행정, 응급처치, 진료 및 숙소동, 수위실로 구성되며, 5개 건물에 의사 3명, 간호사 2명, 직원 3명 등이 근무할 예정이다. 병원 준공에 필요한 예산 7천 7백만 원 가운데 경기도가 5천만 원을, 평화의료재단이 2천 7백 만 원을 부담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대지와 담장, 전기, 수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의료센터 인수 후 의료 인력과 직원 등을 채용하는 등 병원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쿠크라 힐 경기 메디컬 센터’는 니카라과 동남부주 정부에 공식 기증됐으며 병원명은 그대로 사용한다. 경기도와 니카라과 동남부주 정부, 동남부주 보건사무국, 평화의료재단은 지난 3월 병원 지원에 합의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니카라과는 2012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GDP가 1,312달러에 불과한 빈곤국으로 동남부주에는 17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니카라과 동남부주에는 종합병원이 1개만 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건소가 설치돼 있다. 인도된 병원은 1일 80~100여명(년 3만명) 환자 치유가 가능하여 니카라과 동남부주 17만 명 주민들의 열악한 의료실정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쿠크라 힐은 보건소조차 없는 의료사각지대로 이번 병원 준공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병원은 지난 1997년 5월 폐쇄되었던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이 9월 중순 다시 개설되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류영철 보건정책과장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적은 금액으로도 빈곤국에 병원 지원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의 지원이 니카라과 주민들 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양 지역 간 긴밀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니카라과 동남부주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주정부 인사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주정부 대외협력관인 도밍고 트루달레(Domingo Truesdale)는 “경기도의 이번 병원 지원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많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다. 앞으로 경기도와 의료분야 교류를 넓혀 나가길 바라며, 경기도의 우수한 의료기술 연수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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