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8일 남한산성 숭렬전에서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인증서 전달 행사를 연다. 인증서는 기쇼 라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이 남한산성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며, 조선시대부터 산성 내 대소사를 고했던 숭렬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호)에서 전통제례를 올리며 봉헌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억동 광주시장, 이혜은 한국ICOMOS 위원장 및 최재원 집행위원, 원용기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세계유산 인증서는 세계유산지에서 전달하는 것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관례이나 이번 인증서 전달은 한국의 세계유산 중에서는 처음이며, 유네스코 고위급 인사의 직접 방문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날 제례 제향은 경기도관찰사 격인 남경필 도지사가 초헌관, 조 시장이 아헌관, 기쇼 라오 소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한다. 초헌관은 제례 시 처음 술잔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제관이며, 조선시대 숭렬전 제향 시 경기도관찰사가 초헌관을 맡았다. 아헌관과 종헌관은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을 일컫는다. 이 자리에서 기쇼 라오 소장은 “한국에서 처음 이루어진 세계유산 인증서 전달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체험하고, 그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지역주민의 소중한 유산이자 전 세계인의 유산으로서 미래세대까지 잘 지켜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기쇼 라오 소장은 남한산성행궁과 성곽을 답사하며, 방한기간 중(8월 27일~9월 2일) 남한산성을 포함해 우리나라 주요 세계유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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