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ALL 스타전 1탄, 역시는 역시였다! 탈북 세치혀 윤설미, 북한 보위부 러브스토리로 썰피플 눈물 쏙!
역시 ‘올스타전’ 다웠다. ‘세치혀’ 탈북 세치혀 윤설미가 북한 보위부의 러브스토리로 썰피플을 펑펑 울렸다. 지옥 같던 북한 보위부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위해 울어주는 자체만으로 살아갈 희망을 보게 됐다는 윤설미의 썰 플레이가 깊은 울림을 준 것. 윤설미는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를 만나 다시 한 번 승리, ‘양나래 잡는 세치혀’임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김진경, 이하 ‘세치혀’)에서는 표창원, 장동선, 양나래, 윤설미 등 혀 어벤저스의 썰 대결이 펼쳐진 ‘세치혀 올스타전’ 1탄이 공개됐다.
‘세치혀’ 개국공신들의 역대급 리벤지 매치가 펼쳐졌다. 7연승을 기록하며 ‘1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양나래와 그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 준 윤설미가 등판했다.
우선 양나래의 ‘불륜 썰’이 썰피플의 도파민을 상승시켰다. 순하고 가정적이었던 남편은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부터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불륜을 의심했고, 남편의 뒤를 밟았다. 그런데 남편이 빠진 건 불륜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였다. 양나래는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 기도하는 데 썼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차라리 불륜이 나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라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녀는 여자 동창생을 스토킹한 남편의 비밀을 알고 충격을 받은 한 아내의 사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남편의 스토킹 범죄는 시작에 불과했다고. 양나래는 “남편이 스토킹 범죄자인 것보다 더 충격적이고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비밀이 무엇이었을까요”라는 말과 함께 ‘절단신공’을 날려 “아이 궁금해”를 유발했다.
윤설미는 지옥과도 같은 북한 보위부에서 벌어진 러브스토리로 썰을 풀었다. 3~4평 크기의 감방에 10~20명이 갇혀 있는 보위부는 변소가 있어 ‘보위부 똥간’이라 불렸다. 윤설미는 치욕스러운 보위부 감방 생활을 생생하게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보위부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보위부 장교들이 교대로 들어와 감시했다. 윤설미는 미남 장교와 예쁜 장기수 친구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정신적 사랑을 나누던 미남 장교와 장기수 친구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쳤다. 악독한 빌런 장교가 장기수 친구에게서 꽃가루 비누를 발견했고, 누가 줬는지를 추궁한 것. 장기수 친구는 “죽어도 모릅니다”라며 미남 장교와의 비밀을 끝까지 지켰다. 윤설미는 “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저는 제가 봐왔던 보위부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날 알게 됐다. 이 선생님은 무슨 짓을 했을까요?”라고 물으며 절단신공을 날려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양나래는 “불륜은 배신이 없다”라고 어필했지만,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는 윤설미의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어필은 썰피플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윤설미는 결국 2연속으로 양나래에게 승리했다.
윤설미의 후반전에서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보위부 러브스토리가 펼쳐졌다. 빌런 장교는 장기수 친구를 아버지 앞에서 폭행했다. 온 감방이 눈물바다가 됐다. 장기수 친구는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아무것도 모르는 미남 장교가 들어왔고 자초지종을 전해 듣자 억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썰 끝판왕들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과 뇌 과학자 ‘뇌슐랭 세치혀’ 장동선이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등장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뽐내 시선을 강탈했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이 대한민국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된 첫 사건을 공개했다. 2002년 발생해 영구 미제 사건이 될 뻔한 노래방 여사장 살인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은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없어진 ‘태완이법’으로 인해 재수사 팀이 꾸려지면서 15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됐다. 해결엔 프로파일링 결과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 결과를 공개했다. 첫째로 범인은 피해자와 면식이 있는 자, 둘째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된 범행이라는 것이었다. 표창원은 “여기에 또 하나의 프로파일링이 이 사건의 비밀을 해제하게 된다”며 “미스터리로 묻어 있던 이 사건에 법정 증거로 제출되면서 진실을 파헤치게 한 프로파일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고 물은 뒤 절단신공을 날려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장동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썰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로젠한의 실험을 언급하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시대와 문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여기에 과거 성욕을 육체적-정신적 질병의 근원으로 확신한 존 하비-윌 키스 형제가 발명한 성욕 치료제가 시리얼 출생의 비밀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장동선은 19세기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멜바이스는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의학계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에게 한 의사가 새로운 병원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 장동선은 “그는 이 병원에서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일을 겪게 되고, 이것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서 원하는 답을 듣게 해줄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절단신공을 날려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결은 근소한 6표 차로 표창원에게 돌아갔다. 표창원은 장동선까지 누르며 4연승 무패 신화를 쓰게 됐다. 그렇게 표창원의 후반전이 공개됐다.
그가 절단 신공을 날린 결정적인 프로파일링은 15년간 미궁에 빠졌던 노래방 여사장 살인 사건을 풀었다. 바로 공범이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그의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증거로 채택했고, 이들에게는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추리에 성공한 장도연은 벌떡 일어나 세리머니를 펼쳤다. 표창원은 “이 사건을 통해 프로파일링 보고서도 부족한 증거의 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프로파일링이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박수를 받았다.
방송 말미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 ‘멘탈코치 세치혀’ 곽정은, ‘MZ머니 세치혀’ 김경필, ‘불륜잡는 세치혀’ 양나래 등 썰 최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올스타전 2탄이 예고되며 다음 주 ‘세치혀’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한편 아쉽게 패배를 경험한 세치혀들의 후일담은 오늘 7일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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