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수도권 주민 59%, 비점오염원 몰라"

한강 유역 배출 오염물질 66%(2010년)는 비점오염물질

이지훈기자 | 기사입력 2014/09/03 [10:17]

경기개발연구원, "수도권 주민 59%, 비점오염원 몰라"

한강 유역 배출 오염물질 66%(2010년)는 비점오염물질

이지훈기자 | 입력 : 2014/09/03 [10:17]

수도권 주민 10명 중 6명은 비점오염원을 모르고 있어 관련 교육 및 캠페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점오염원이란 도시, 도로, 공사장, 농지 등에서 강수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많이 배출된다.

경기개발연구원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수질관리의 새로운 과제, 非點오염원 관리> 연구보고서에서 비점오염원에 대한 시민 인식과 대책방안을 강구했다.

한강 유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66%(2010년)는 비점오염물질이고 2020년에는 7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오염물질 처리시설 확충으로 점오염물질은 줄어들고 도시개발 확대로 비점오염물질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점오염원 발생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8월 27일, 수도권 성인 1,000명 대상, 신뢰도 95%, 오차범위 ±3.1%P) 결과, 응답자 59%는 비점오염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79%는 비점오염원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비점오염 관련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캠페인이 ‘매우 부족’(55%)하거나 ‘부족’(44%)하다고 답했다.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참여 활동으로는 ‘비점오염 방지 캠페인’(42%), ‘거리청소’(27%), ‘하천정화활동’(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물관리 선진국에서는 도시계획 및 주택설계 단계에서부터 빗물의 양과 질을 조정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현장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까지 상용화되어 있다. 또한 빗물을 최대한 지하로 침투시켜 개발이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비점오염 대책을 비롯한 물순환관리의 기본원칙으로 정해 놓았다.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비점오염관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수질측면만 강조하기보다 강우유출수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빗물이 토양으로 들어가면 비점오염 방지 이외에도 홍수, 가뭄, 싱크홀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또한 “비점오염원 관리대책은 환경부 중심의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환경부와 타부서간 융복합 행정으로 추진해야 하며, 비점오염 방지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공감과 협조는 필수”라며 수질문제에 치우쳤던 비점오염 캠페인을 물순환 관점에서 접근하면 주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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