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배현성이 새로운 유형의 ‘히어로’로 등극할 태세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능력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해줬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해결해주는 일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슈퍼 파워’도 발휘한다는 점에서, 특정한 초능력만 가진 기존 영웅들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과연 이 소년의 기적 같은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지난 방송 2회 동안 공개된 소년의 특별한 능력들을 다시 짚어봤다.
1단계. 타인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끼는 능력! #텔레파시 교감 #사이코메트리
교통사고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기적처럼 살아난 신원미상의 소년(배현성)은 고통과 절망에 절규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다. 대부분 비명이나 울음 같은 불분명한 소리들이 뒤엉켰지만, 절실하고 간절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또렷하고 명확하게 들렸다. 특히 그 상대가 주변에 있는 경우에는 텔레파시와 같은 교감이 더욱 활성화됐다. 곧 죽음을 앞둔 식물인간 상태의 할머니가 딸에게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을 들었고, 주치의 이수연(이지현)이 구토를 할 정도로 끔찍한 감정에 몸부림치자, 소년 역시 동일하게 아파하며 구토를 했다.
소년의 능력은 교감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연은 남편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가정을 풍비박산 낸 살인마가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심신 미약 주장을 위해 공갈 자해를 하고 응급실에 실려 왔단 사실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소년이 그런 수연 혹은 그녀의 물건과 접촉하자,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미래를 봤다. 재소자를 마주한 순간에는 그들에게 벌어진 과거 사건까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러한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인해 소년은 수연의 감정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2단계. 타인의 고통을 치유해주는 능력! #순간 이동 #염력 #타임 스토퍼
소년은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줄 때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임종이 가까워진 할머니의 절실한 마음은 소년을 불러들였고, 그렇게 병실로 순간 이동한 소년은 할머니가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지막 유언을 대신 딸에게 전했다. 행패를 부리는 망나니 아들에겐 염력을 발휘해 병실에서 쫓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연의 극단적 선택을 저지하기 위해 “안돼, 멈춰”라고 소리친 순간, 시간까지 멈춰버렸다. 소년은 수연이 재소자에게 주입하려던 약물 링거 바늘을 뽑아냈다. 그렇게 수연이 살인자가 되는 걸 막았을 뿐 아니라, 그녀의 고통을 모두 그 재소자에게 옮겼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을지 모를 그 끔찍한 상처를 재소자가 고스란히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도대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이상하고도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소년은 자신이 “괴물이 된 것 같다”며 혼란에 빠졌지만, “나에겐 구세주”란 수연의 말대로, 그 괴물 같은 능력은 수연을 구원했다. 소년이 앞으로 또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심는 대목이었다.
한편,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MI, SLL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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