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 경기도가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사이의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공정무역 운동을 도정에 접목하기로 했다. 공정무역 활성화가 사회적경제와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정무역도시 경기도’ 인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를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정무역운동은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사이의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저개발국가 생산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이른바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 운동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싼값에 카카오를 사들여 초콜릿을 만드는 대기업만 큰 이득을 보는 현재의 무역구조를 불공정한 거래로 보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정당한 가격을 저개발국가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소비형태 등을 말한다. 경기도는 최근 공정무역도시 인증기관인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와 함께 공정무역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6대 과제를 설정했다. 과제가 실현되면 도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곳은 인천과 부천시 등 두 곳으로 사업 시작 후 통상 5~6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가 설정한 공정무역도시 6대 과제는 ▲공정무역 지원 조례 제정 ▲공정무역제품 판매처 확보(인구 25,000명당 1개소)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공정무역제품 사용 ▲공정무역 교육 및 캠페인, 홍보활동 개최 ▲지역 단위의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공정무역제품과 지역생산품의 결합 등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어 이미 과제 1개는 실현한 상태이며 6월중 경기도 공정무역위원회도 조직할 예정이다. 올해 도가 추진 예정인 공정무역 활성화 방안으로는 ▲공정무역 집중 캠페인 ‘공정무역 포트나이트(Fortnight)’ 개최 ▲‘공정무역도시운동’ 매뉴얼 제작 ▲공정무역 활성화 교육 ▲경기도주식회사 유통망을 활용한 공정무역제품 판매증진 사업 등이 있다. 공정무역 포트나이트(Fortnight)는 유럽에서 공정무역제품 인식 향상을 위해 시작한 2주 동안의 캠페인으로 학교, NGO, 종교기관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참여해 공정무역제품 특별판매전과 강연 등을 전개하는 공정무역 축제다. 도는 10월 내지 11월 경 경기도 전역에서 경기도형 공정무역 포트나이트(Fortnight) 캠페인을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공정무역 Fortnight’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내 시 · 군의 공정무역 도시운동 참여 독려를 위한 매뉴얼 제작, 찾아가는 공정무역 교실, 공정무역 시민활동가 양성 등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경기도주식회사 2호 매장인 시흥 바라지마켓 내 일부 공간을 공정무역 지원공간으로 만들어 공정무역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6일 경기도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공정무역 인식확산과 교육사업, 제품 판로지원 사업 등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정식 경기도 공유경제과장은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함께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위해 2016년부터 공정무역 경기포럼을 개최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 왔다”면서 “공정무역이 활성화되면 지역사회도 함께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도 발생한다.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제도 기반 마련 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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