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김유미가 카리스마 넘치는 숨멎 엔딩으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 6회에서 민지영(김유미 분)은 강렬한 눈빛과 차가운 미소로 비틀어진 욕망을 그려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실에 앉아 경쟁자가 나오던 방송을 보던 지영은 시청률 1위 방송이라는 비서의 이야기에 회장 비서실에 이야기해 본사 제작 지원을 넣은 후 자신이 출연하게 만들라고 비서에게 일렀다. 이에 아들 이민수(김권 분)는 교양이나 패션 프로그램이 지영과 어울린다며 어리광을 부렸고 지영은 요즘 지지율은 시청률과 함께 움직인다며 비서에게 빨리 일 진행시키라고 일렀다.
채널을 돌리다 국민사형투표 관련 뉴스가 나오자 지영은 자기 딸 죽였다고 복수한 권석주(박성웅 분) 사건과 비슷하다고 언급했고 민수는 가족이 죽었으니 그럴 만하다고 답했다. 줄곧 다정하게 민수와 대화하던 지영은 문득 생각난 것처럼 “그런데 윤성아, 너 왜 또 사람 죽이니?”라고 물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민수는 엄마는 못 속인다고 웃으며 엄마가 진짜 좋아할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해 지영을 미소 짓게 했다. 다음 날 지영에게 내가 주는 선물이라는 민수가 보낸 영상이 하나 도착하고, 영상 속에서 개탈이 “내가 국민사형투표 갖게 해줄까, 엄마”라고 웃자 지영이 뜻 모를 표정으로 웃음을 지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김유미가 ‘국민사형투표’에서 맡은 민지영은 차기 대권 주자로 능수능란하게 대중을 사로잡는 매력과 우아한 겉모습 뒤 비뚤어진 욕망과 모성애로 점철된 민낯을 지닌 인물이다. 여러 문제점을 지닌 국민사형투표를 단순히 국민의 40프로 이상이 투표하는 신뢰도 높은 메신저로 판단, 이용 가치를 높게 봤던 지영이었기에 개탈이 민수라는 걸 알게 된 후 나온 지영의 웃음은 소름을 유발시키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민지영 역의 김유미 역시 두 얼굴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를 리드미컬하게 변주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냈다. 대중 앞에서 우아하게 짓던 미소가 자식의 살인 행각조차 자신의 욕망에 도움이 된다면 기분 좋은 웃음으로 변할 수 있는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김유미는 표정과 호흡까지 섬세하게 조절하며 미세한 간극을 생생하게 그려내 섬찟함을 전함과 동시에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렇듯 본격적인 빌런 본색을 드러낸 김유미의 활약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국민사형투표’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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