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하준이 첫 키스 산통을 깬 엄마 윤미라와 드디어 삼자 대면했다. 딸의 남자를 본 윤미라의 과민반응에 두 사람의 로맨스 꽃길엔 자욱한 안개가 끼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23회에서는 효심(유이)과 태호(하준)의 몽글몽글한 시간이 이어졌다. 효심을 조용히 불러낸 태호는 이번에도 손을 맞잡고 숲길을 걸으며 그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가 본 효심은 자신보단 가족을 생각하고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태호는 그런 효심의 버거운 삶이 안타깝고 속상했고, 그래서 그녀를 더 살뜰히 챙겼다. 또한, “본인에게 집중하고 본인을 좀 쉬게 해주라”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다음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핸드폰도 안 터지는 조용한 데 데리고 가서 하루 종일 잠만 자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평생 본인을 돌보지 못한 채 가족만을 위해 희생했던 효심은 처음으로 자신만을 바라봐주고, 보살펴주는 태호의 마음이 고마웠다. 그녀의 눈이 감동으로 그렁그렁해진 이유였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맞닿았을 때, 태호는 천천히 효심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드디어 첫 키스가 성사되려던 그 순간, 이 설레는 시간에 찬물을 끼얹은 이는 역시나 효심의 엄마 선순(윤미라)이었다. 엄마의 무서운 촉(?)이 발동한 것인지, 기가 막힌 타이밍에 효심의 휴대폰 진동이 울린 것. 엄마의 전화를 받으며 또다시 안절부절 못하는 효심을 본 태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절호의 기회였던 MT의 마지막 날, 여전히 태호는 효심을 살뜰히 챙겼다. 차에서 잠든 효심이 편하게 자도록 깨우지 않고 손깍지를 끼고 나란히 누웠다. 그렇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안전하게 효심을 데려다 준 태호. 그런데 그만 이 광경을 선순이 목격하고 말았다. “누군데 우리 딸을 데려다주냐”며 과민 반응을 보인 선순은, 급기야 “내가 널 날라리로 키우지 않았다”며 효심을 잡도리했다. 얼결에 인사만 남기고 그 자리를 피했지만 내심 효심이 걱정됐던 태호. 그 순간, 할머니 명희(정영숙)이 의천빌라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지나쳤다. 태산가를 지키기 위해 꼭 만나야 하는 태호와 명희와의 재회가 곧 이뤄질 것이라 예측되면서 긴장감이 증폭된 순간이었다.
한편, 효심의 존재를 알게 된 숙향(이휘향)은 태민(고주원)에게 “정신 차리라”고 매섭게 경고했다. 또한, “엄마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냐”는 은근한 압력도 가했다. 하지만 태민도 지지 않았다. 자신을 장손이라고 끔찍하게 위해줬던 할머니 명희를 숙향이 3년이나 별장에 감금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드러내며, “하지만 내 어머니이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며 맞선 것. “내가 어머니를 이해했듯이, 날 이해해달라”는 부탁도 함께였다.
숙향과 팽팽하게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고 속상한 태민은 아버지 진범(김규철)이 머물고 있는 구둣방으로 향했다. 그 사이, 그곳엔 TV라이브 기자가 다녀갔다. 일전에 태민을 찾아가 “강준범 회장 내외 사망 사건에 대해 아는 것 없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분노를 유발했던 바로 그 기자였다. 태민이 들어선 구둣방엔 정신없이 물건을 집어던지다 급기야 발작과 경련을 일으킨 진범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태민은 아버지를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기자가 좇고 있는 태산가의 비밀이 무엇이길래 진범을 이토록 크나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는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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