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평택/김현진 기자]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김두형)는 지난 7월 13일 오전 10시 17분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선착장에 정박된 8톤급 모터보트 선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모(남, 55세, 경기 평택 거주)씨와 B모(남, 56세, 인천 거주)씨 등 50대 남성 2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의사는 “정확한 사인은 약독물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뚜렷한 외상이 없고, 간이 검사에서 사망에 이를 정도로 혈중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은 점으로 보아 사망한 50대 남성 2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되기 9시간 전에 두 사람이 약 2평 규모의 선실에서 에어컨을 켠 채 술을 마시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고, 선박 감식 결과 보트에 설치된 발전기 연료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미뤄 선실로 발전기 배기가스(무색무취)가 유입되어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택해경은 부검 의견에 따라 주변 인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7월 13일 경기 화성시 전곡항에 정박된 모터보트 선실에서 A모씨의 아들에 의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시신은 뚜렷한 외상이 보이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2명은 7월 12일 아침 경기 화성시 전곡항을 출항해 바다로 나갔다가 같은 날 오후 12시 24분쯤 입항해 보트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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