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싱 논란 웹툰 ‘고교생활기록부’4화만에 중단...슬램덩크에 이어 비바 블루스까지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8/02 [22:25]

트레이싱 논란 웹툰 ‘고교생활기록부’4화만에 중단...슬램덩크에 이어 비바 블루스까지

신지현 기자 | 입력 : 2018/08/02 [22:25]
▲ 트레이싱 의혹을 받는 컷. 고교생활기록부(컬러)에 오버랩 된 슬램덩크(흑백)/인터넷 커뮤니티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트레이싱 의혹에 휩싸인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연재 4화만에 잠정 중단됐다.

최근 만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작가의 웹툰 중 일부 컷이 국내에서도 단행본과 TV만화로 인기몰이를 한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를 트레이싱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트레이싱은 그림에 습자지 등 얇은 종이를 포개놓고 선을 그대로 따내 톡같이 따라 그리는 작업으로 모작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웹툰 측은 공지문을 통해 ‘79일 연재를 시작한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4화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연재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김성모 작가의 해명 글/김 작가 페이스북     © 모닝투데이

김성모 작가는 비슷한 점은 많으나 트레이싱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 만화 습작기시절 작가의 뎃생맨이 되고 싶어서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면서 너무나도 팬이었던 작품이기에 30여권을 그리고 나니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놓고 남의작가의 그림을 베끼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정말 독자님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군요라면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화풍이 비슷한 것은 뇌보다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성모 작가의 페이스북은 폐쇄된 상태다.

한편, 연재 중단과 김성모 작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슬램덩크 외에도 다른 작품을 트레이싱 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 또 다른 의혹을 사는 컷. 비바 블루스(왼쪽)와 고교생활기록부(오른쪽)/인터넷 커뮤니티     © 모닝투데이

한 만화 커뮤니티에는 “‘비바 블루스라는 작품 역시 트레이싱 한 것도 들통 났다. 누가 봐도 트레이싱이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만화 컷이 올라왔다.

해당 컷을 보면 실제 그림의 구도나 동작 정도가 거의 일치해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저건 습작 때문에 속에 익은 게 아냐...저건 레이어를 얹은 상태에서 바로 펜을 딴거지(unpe****)’라며 김 작가의 해명을 재반박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만화를 창작한다는 작가가 4화밖에 안 나온 시점에서 벌써 남의 만화를 10컷 정도 그냥 밑그림으로 복붙(복사하기+붙여넣기 합성어)한 경운데 당연히 문제가 크다(yool****)’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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