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거장이자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연출한 임정규 감독이 별세(향년 75세)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은 9일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커다란 공적을 남기신 故 임정규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부고를 알리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이 된 임정규 감독은 1976년 ‘황금박쥐’로 데뷔해 박영일 감독 ‘손오공’원화 작화를 시작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 연출 등을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부고 소식이 알려지자 임정규 감독님의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들이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의 후속편인 ‘전자인간337(1977. 삼도필름)’이 언급됐다. 전자인간337은 마루치 아라치의 후속작으로 임정규 감독님의 유일한 히어로 물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과학자 장동환 박사가 33억 7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초능력의 소형 로봇으로 지금으로 따지자면 큰 금액이 아니지만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천만 원도 채 안한 시점에서 상당한 금액이다. ‘전자인간337’의 스펙을 살펴보면, 귀는 5만 입방미터(㎥) 안에서 나는 소리를 모두 청취할 수 있으며, 우리 고유무술인 태권도 및 모든 무술을 구사하고 일격에 3만 마력(hp)의 힘을 발산하는 소형로봇으로, 악당 티탄에게 납치된 마루치와 아라치를 구하고 티탄 일당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임정규 감독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일 오전 6시 30분 예정.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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