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의 청혼에 유이가 “예쓰!”로 화답했다. 이들 커플 앞에 웨딩 꽃길만이 깔린 줄 알았지만, 유이가 드디어 아버지 남경읍을 찾아낸 의미심장한 엔딩이 또 한 번의 풍파를 예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47회에서 악의 축 숙향(이휘향)과 염전무(이광기)가 드디어 구속됐다. 태민(고주원) 앞에서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무릎 꿇고 사정하던 숙향은 금새 얼굴을 바꾸고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되레 태산 본가로 돌아온 시어머니 명희(정영숙)를 탓했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자식 교육 잘못시키고, 어머님이 그런 자식들 감싸고 돈 것이 잘못”이라며, “나는 그런 부모 자식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훌륭한 며느리”라며 꼿꼿이 맞선 것. 하지만 결국 숙향과 염전무는 모든 언론이 주목하는 가운데 경찰에 연행됐다. 태민이 친부모 살인 사건의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고, 박진명 이사는 숙향의 비리를 입증할 증거를 모두 가지고 입국했다. 이에 “장숙향씨, 당신은 이제 끝났어. 이제 당신이 죄값을 치를 차례”라던 태민의 경고대로, 이제 두 사람은 법의 심판을 받을 일만 남았다.
이렇게 시끄러웠던 집안 문제가 일단락되자, 예비 장모 선순(윤미라)의 허락까지 얻어낸 태호(하준)는 효심(유이)을 한강 공원으로 불러냈다. 이곳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추억이 많은 의미 있는 장소였다. 태호는 “이제 효심씨 애인 안 하겠다”고 운을 떼며, 효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앞으로 공부, 운동, 일 다 밀어주고, 희생하는 아내로 만들지 않으며,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반지를 건네며 “내 아내가 돼줄래요?”라고 정식으로 청혼한 태호를 보며, 효심은 그가 당황할 정도로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물론 “당연히 예쓰!”라는 화답도 함께였다. 세상에 마치 두 사람만 있는 것처럼 꼭 안고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는 태호와 효심이었다.
태호는 선순(윤미라)을 스프링 컬렉션 런칭쇼에 초대했다. 효심이 메인 모델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진짜 모델 뺨치는 효심의 아름다운 자태에 선순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감격했다. 태호는 이어 신혼집 리모델링 의견을 듣고 싶다며 선순을 인테리어 전시장으로 데려갔다. 주방과 드레스룸 등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선순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삼켰다. 매일 머리 질끈 묶고 운동복만 입고 일만 다녔던 딸, 고생하느라 예쁜 옷 한 벌 못사줬던 딸 효심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예뻐지고, 앞으로 좋은 집에서 살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기쁜 선순이었다. 그녀는 고마운 예비 사위 태호의 손을 꼭 붙잡고 “평생 아빠 같은 남자가 돼달라. 남은 인생은 자네가 행복하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선순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잘 아는 태호는 그런 선순을 따스하게 토닥였다.
한편, 변호사 시험을 앞둔 동생 효준(설정환)을 독려하고 돌아가던 효성(남성진)은 의천빌라 앞을 서성이는 한 여인을 알아봤다. “혹시 박미희 선생님?”이라고 묻는 효성을 그녀 역시 기억하는 듯하자, 효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사이, 효심은 아버지 추련(남경읍)의 행방을 아는 주변 지인의 연락을 받았다. 추련은 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즉시 병원들로 달려간 효심이 드디어 25년만에 아버지와 대면했다. 추련의 등장이 효심이네 가족에 어떤 풍파를 몰고 올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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