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견의 벽을 낮춘다

‘휴먼라이브러리 수원’ 개최

김현진기자 | 기사입력 2014/09/29 [18:48]

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견의 벽을 낮춘다

‘휴먼라이브러리 수원’ 개최

김현진기자 | 입력 : 2014/09/29 [18:48]

9월 26일(금) ~ 27일(토), 수원시평생학습축제가 열린 행궁광장에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이 함께 펼쳐졌다.

휴먼라이브러리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애버겔이 2000년 덴마크 음악페스티벌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현재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낮은 이해와 부족한 경험, 얕은 정보 속에 형성된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줄이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행사이다.

이번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은 원래의 의도를 충실하게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수원 23개 시민사회단체 및 평생학습기관, 도서관이 공동 기획하고 5개월간 함께 준비・진행해 개최하게 됐다.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의 도서들은 사회저명인사거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편견의 대상이 된, 혹은 ‘우리와는 다르다’고 분류된 소수자, 자신의 분야와 위치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굴곡진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픈 사람 등으로, 강연이 아니라 대화로 진행되는 ‘사람책’ 독서는 대화가 가지는 힘을 통해서 서로 다르지만 상호 공감하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즐거움으로 기획됐다.

기획과 준비 기간 중 수원시민들의 편견을 조사해 ‘사람책’ 구성에 반영하고, 집계된 총 1,253개의 편견을 분야별로 분류해 빈도수가 높은 내용으로 성소수자, 새터민, 민족굿연구가, 조폭 출신 인권운동가, 병역거부자 등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편견 속에 자기 길을 걸어 온 25권의 ‘사람책’이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180여명 시민들에게 대출되며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열었다.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은 수원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책’ 목록을 공개하고 인터넷 신청을 받았다. 또한 행사 기간 중 현장 접수를 통해 대출신청도 가능했다. ‘사람책’ 당 한 회에 3~4명의 시민이 대출해 테이블에서 50분간 사람책의 스토리와 대출자의 궁금함이 오가며 생각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사람책’ 대출시간을 전후로는 내게 있는 편견을 적어보는 편견카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는 취지의 편견 깨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행사 관계자는 "인간은 성장과 활동의 범위 안에서 사고하기에 편견이 존재하고, 선경험과 익숙한 방식이 편안하게 인식되기에 관념은 고정된다. 개인이 모여진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은 자칫 다른 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오해하고 억압하기도 하여 아파하는 이웃이 있다. 대면하여 대화하면서, 이웃을 인정하고 편견임을 인식하는 것, 의식적으로 편견을 넘어서는 노력으로 이어가는 것이 휴먼라이브러리가 수원에서 기획되고 진행한 목적이었다"라면서, “휴먼라이브러리 수원의 참여 단체・기관들은 수원사회에 지역으로 세분화되고 영향은 확대되어가는 방향으로 고민을 이어가며 사회의 편견을 낮추는 시도를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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