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일자로 시행 할 직급별 승진에서 남성공무원을 발탁 인사 조치한다. 여성공무원의 발탁 인사 사례는 많았지만 남성공무원이 발탁된 것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일 7급에서 6급 승진자 11명을 공표할 예정이며 이중 8명이 여성이고, 3명이 남성 공무원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사평가순위를 감안하면 9명의 여성공무원이 승진해야 하지만 양성평등을 고려해 남성공무원 1명을 발탁, 모두 3명의 남성이 승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도는 이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여성공무원 배려정책을 꼽고 있다. 출산 여성공무원에 대한 인사가점 부여, 육아휴직 복귀 시 희망보직 부여 등 여성공무원에 대한 배려정책을 3년간 실시한 결과 승진에 있어 여성공무원이 수혜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7명의 여성공무원이 인사가점을 받았으며 95명이 육아휴직 복귀자로 희망보직을 부여받았다. 발탁인사는 승진대상자 가운데 명부상 후순위에 있지만 도정기여도가 높거나 격무부서 장기 근무 등 특별한 경우에 승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도는 양성평등과 여성관리자 육성, 여성공무원에 대한 배려 등 균형인사 차원에서 남성 대신 여성공무원을 발탁 승진시켜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6급에서 5급 승진 대상자 가운데는 여성공무원 3명이 발탁돼 승진했다. 박덕순 경기도 인사과장은 “현재 7급 이하 전체 공무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42%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여성공무원이 도 주요 보직에서 공직 사회를 이끌어 갈 시대가 멀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여성공무원 배려 정책, 여성관리자 육성에 힘썼지만 앞으로는 남성공무원들이 역차별 받지 않도록 균형인사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방직을 제외한 경기도청 공무원은 전체 3,383명으로 이중 여성이 29%, 남성이 71%이다. 그러나 7급 이하 공무원 수를 살펴보면 남성이 58%, 여성이 42%를 차지한다. 도는 최근 3년간 시행된 공개채용시험결과 여성공무원의 합격률이 60%에 달해 조만간 경기도에서도 여초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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