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해년 새해 업무 첫 날 ‘경기도콜센터’ 상담사와 만남을 갖고 상담사들의 최대 희망사항이었던 ‘정규직(공무직)’전환을 약속했다.
2일 오전 시무식을 마친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경기도콜센터를 찾아 “여러분이 쓰신 새해 소원지를 보니까 정규직화가 제일 큰 소망이던데,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기존 방침은 정부 방침이 나오면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정부방침과 관계없이 직접고용을 추진하겠다”면서 “공공기관이 매일 하는 일이고 누군가 계속 일을 하면 노하우가 쌓여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정규직으로 만들어주면 게을러지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는데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음도 편하고 책임감도 생기고 더 성실하게 할 것이다. 안정적 환경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콜센터에는 현재 민간위탁업체 소속 상담사 66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의 정규직 전환’의 마지막 단계에 포함돼 있어 현재까지 정규직 전환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 지사의 결정은 정부의 가이드라인과는 별개로 진행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정규직 약속과 함께 이 지사는 이날 콜센터 상담사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잦은 냉난방 시설 고장과 공기청정기 부족 문제 해결을 원하는 상담사들의 건의에 즉석에서 담당부서장을 불러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도 도와 도 산하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청소원이나 방호원 등 현장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옥상이나 지하, 당직실에 있던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옮기고, 오래된 냉장고나 TV 등 집기류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약속을 지킨 바 있다.
한편, 이재명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콜센터 직원과 함께 기해년 돼지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대형복조리를 함께 걸고, 상담사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소망트리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 일일콜센터상담사가 돼 도민의 문의전화에 직접 응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전화 상담 체험 후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진땀이 났다”면서 “하루 3천통 정도의 전화가 온다는데 상담사들의 고충이 크겠다”고 콜센터 상담사들의 애환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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