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사기조작단’(이하 ‘레버리지’/연출 남기훈/극본 민지형/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제작 프로덕션 H,하이그라운드) 속 위트가 담긴 디테일에 시청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
매주 통쾌하고 짜릿한 에피소드와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레버리지’. 특히 극의 디테일한 부분에 위트를 녹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두배로 이끌고 있다.
지난 11화, 12화 곳곳에서는 ‘베이비 원모어 타임’으로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그룹 ‘쥬얼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룹 쥬얼리로 활동했던 박정아가 미사건설 대표 최세리 역으로 등장했고, 극중 그의 과거가 ‘로비스트 쥬얼리 최, 최영자’로 밝혀져 웃음을 터지게 했다. 또한 스피닝 클럽에서 은밀하게 모인 레버리지 팀원들의 모습과 함께 ‘베이비 원모어 타임’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레버리지’의 이러한 위트는 처음이 아니다. 극 곳곳에 배우들의 전작이 녹아 있어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기조작단 팀원들이 신분 위장시 사용하는 ‘가명’이 바로 시청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 특히 드라마 ‘같이 살까요’에 함께 출연한 김권(로이 류 역)과 여회현(정의성 역)은 요양원 잠입 시 ‘같이 살래요’ 속 캐릭터명인 ‘최문식’과 ‘박제형’으로 변신, 오랜만의 재회 인 듯 애드리브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권은 드라마 ‘보이스’ 엔딩에서 자신이 연기했던 ‘돈가스 망치 장면’을 셀프 패러디하며 “이 그립감 낯설지 않은데”라고 혼잣말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 명장면 패러디 역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영화 ‘아저씨’, ‘타짜’, ‘범죄도시’ 등을 찰지게 패러디 해 임팩트를 선사했다. 김새론(고나별 역)은 ‘아저씨’ 속 원빈의 창문액션신을 오마주해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었고, 전혜빈(황수경 역)은 영화 ‘타짜’의 예림이부터 ‘범죄도시’ 장첸과 ‘올드보이’ 오대수를 조합해 만든 역대급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하드캐리했다.
이처럼 ‘레버리지’는 배경음악, 촬영 소품, 설정 등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남기훈 감독은 센스있는 연출력으로 디테일한 부분에 위트를 녹여내 자칫 무겁게 진행될 수 있는 극을 유쾌하게 이끌고, 시청자들은 보물찾기를 하듯 숨겨진 디테일을 찾고 공유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에 ‘레버리지’가 남은 4화동안 또 어떤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누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나쁜 놈만 골라 터는 선수들의 정의구현 사기극 ‘레버리지’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부터 TV CHOSUN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제공>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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