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도로교통관리사업소(소장 김철우ㆍ전 수원시차량등록사업소)에 가는 민원인은 개인정보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기자가 사업소를 방문한 결과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담은 서류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찾은 수원시도로교통관리사업소에는 차량 신규 및 이전, 공과금 납부 등 업무차 방문한 민원인과 행정사 등 등록대행사 직원들로 북적였고, 서류작성을 위한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서류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서류들 중 누군가 작성하다 버린 듯 한 자동차 이전등록 신청서에는 소유자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들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민원인과 공무원이 마주하는 데스크 위에도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각종 서류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등록대행사 직원들이 업무 편의를 위해 올려둔 것으로 보이는 이 서류뭉치는 담당 공무원이 앞에 있었지만 그 누구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점심시간 등 공무원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생겼을 경우에는 심각성이 더해졌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업소 관계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신상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식사시간은 2교대로 공무원이 항상 자리에 있으며, 특별히 방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그 분들(행정사 등)이 편리를 위해 비치한 것이지 사업소에서 따로 설치한 것이 아니다”라고 행정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로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꾸는 시점에 사업소를 찾은 민원인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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