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 경기도가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의 발전 방향 모색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노사 각계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지난 2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및 2023년도 사업 방향 관련 경기도-사업주-노동단체 간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종구 경기도 노동국장, 김진우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이사,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순갑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교육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의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 성과와 노동자 휴게 여건 실태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노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대응해 실질적인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대와 20인 미만 사업장 등 노동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한 업종별로 휴게 행태와 여건이 다르므로 보다 세분화된 실태조사가 필요하고 사업 수혜자인 다수의 현장노동자 의견을 직접 청취하여 실효성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이번 정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함께 지난해 실시한 ‘산업단지 등 현장노동자 휴게 여건 실태조사’, ‘노동분야 전문가 토론회’ 등에서 도출된 제안을 종합적으로 수렴·검토해 사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경기도가 ‘노동 존중 세상’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은 노동자에게는 휴게권을 보장하고, 사업주는 휴식을 통한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상생의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도 직접 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 중소제조업체, 요양병원 등 17개 기관 23개소의 휴게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시군 보조사업으로 전환, 부천시, 연천군 등 19개 시군이 동참하며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해 약 70여 개소의 휴게시설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초 시군 종합평가 지표에 ‘민간부문 휴게시설 개선’ 항목 신설을 확정해 도내 전 시군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등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문화가 경기도 전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종구 경기도 노동국장은 “이번 정담회는 휴게시설 개선의 직접적 당사자인 사업주와 노동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제안된 의견들을 토대로 취약 노동자 휴식권 보장을 위한 더 촘촘한 정책을 만들어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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