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꾸준히 증가…지난해 전체 휴직자의 26.3%전년 대비 5.9%↑…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전체 13.5% 늘어2021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 9041명으로 2020년 2만 7423명보다 1618명이 늘어나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6일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육아휴직급여 초회 수급자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를 발표, 자녀의 맞돌봄 문화 확산으로 남성 육아휴직자 수와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26.3%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799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 전체 육아휴직자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 555명으로 전년 대비 1.3%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0년과 달리 전국적인 휴원·휴교가 없어 자녀돌봄을 위한 육아휴직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육아휴직자는 2만 934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여성보다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상대적으로 더 큰 비율로 늘었다.
또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는 5만 8573명으로 2.2% 소폭 줄었고, 대규모 기업 소속 육아휴직자도 5만 1982명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5개월로 0.1개월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는 9.4개월로 0.3개월, 남성 근로자는 8.5개월로 0.8개월 늘어나 남성 육아휴직 사용기간이 더 많이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57.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사용했고, 다음으로 7~8세의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위해서 13.8%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1만 6689명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는 1만 5057명으로 15.2% 증가했고, 남성 근로자는 1632명으로 0.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343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규모기업은 5615명으로 6.2% 증가했고 우선지원대상기업은 1만 1074명으로 17.6% 증가해 대규모기업에 비해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은 9.3개월로 0.4개월 늘었다. 여성 근로자는 9.4개월로 0.3개월, 남성 근로자는 8.5개월로 0.8개월 증가해 상대적으로 남성 근로자들의 사용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전체 사용자의 29.7%가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위해 사용했고, 이어 2세 자녀를 위해 사용하는 비율 23.9% 순이었다.
황보국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부터 ‘3+3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되고,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이 인상되는 등 육아휴직 근로자를 위한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면서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제도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해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를 위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3+3 부모육아휴직제’ 신설 및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 등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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