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복영 기자]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가 ‘맞춤형 평가단 다면평가’ 도입, 운영을 통해 공정한 임기제 공무원 평가 체계 수립에 나선다.
실제 업무를 함께 한 상급·동료·하급 공무원들로 ‘맞춤형 평가단’을 구성해 실적·능력·근무 태도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임기제 공무원 임용 기간 연장 절차의 객관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고, 직원 간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의정활동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염종현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향후 임기제뿐 아니라 일반직 등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되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회는 염 의장의 인사운영 개선 요구에 따라 지난 8월 임용기간 연장 대상 공무원 13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면평가를 시범 실시했으며, ‘평가자 참석률 저조’, ‘평가 대상자에 대한 정보부족’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내실 있는 다면평가 운영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서장 평가, 전문가 서면평가, 인사부서 세부 검토 등 기존 3단계로 진행됐던 임기제 공무원 임용기간 연장 절차는 ‘맞춤형 평가단의 다면 평가’까지 포함, 총 4단계로 확대됐다.
맞춤형 평가단의 다면평가 항목은 ▲목표달성도 ▲업무의 질 ▲업무량 ▲업무 적시성 ▲업무개선도 ▲업무난이도 등 ‘실적부문’과 ▲조직헌신도 ▲전문성 ▲문제 인식력 ▲정책집행관리 ▲협조성 등 ‘능력부문’으로 구성됐다.
다면평가 결과는 승진, 성과상여금 지급, 특별승급, 보직관리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역량개발 등 각종 인사관리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특히, 의회는 성과나 태도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직원을 즉각 배제하기보다는 공동 숙의과정을 통해 근무여건 및 업무성과 향상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는 염 의장의 인사운영 철학을 반영해 이번 개선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면평가 성적 등이 좋지 않은 피평가자는 ‘임용기간 연장여부 심의위원회’에 출석해 업무 애로사항 청취, 1:1 멘토 제공, 업무개선 방안 마련 등 공동 토론의 과정을 거쳐 실적 향상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의회는 이달부터 임용기간 연장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본격 시범 실시하는 한편, 내년 1월 중 전체 공무원의 근무실적 정기평가를 진행하고 승진, 포상, 전보 등 인사 운영에 반영하는 등 공정한 업무평가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염종현 의장(더민주, 부천1)은 “이번 다면평가 도입으로 전 직원이 서로를 동등한 업무파트너로 인식하고, 상호 배려하는 업무 분위기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무원 평가에 도민과 도의원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직원과 의원, 도민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의정활동 성과를 극대화하고, 도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면평가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8조의 4 및 「지방공무원 다면평가 운영지침」(행안부 예규 제186호) 등 관계법령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의회 인사규칙」 제정 시 당해 규칙 제31조에 다면평가에 대한 실시 근거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놓은 바 있다.
경기도의회 소속 공무원(`22.8월 말 기준)은 총 331명으로 이 중 125명이 임기제 공무원이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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