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이국종 교수에게 상처줬다면 사과"

특정 발췌된 언어 종편에서 부각

모닝투데이 | 기사입력 2017/11/23 [13:44]

김종대, "이국종 교수에게 상처줬다면 사과"

특정 발췌된 언어 종편에서 부각

모닝투데이 | 입력 : 2017/11/23 [13:44]

[모닝투데이=특별취재부]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가 귀순 북한병사 브리핑 내용 때문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으로부터 비판 받은 것과 관련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론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 정치권이 두둔하고 나섰다.

표창원 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적폐인가"귀순 병사 살려낸 이국종 교수 '격노'"란 기사를 링크하며 "환자 생명 살리기 하나에만 매진해오신 #이국종 교수님, 힘 내세요. 다수 국민은 정확히 알고 응원 및 지지하고 있습니다"라며 "외상센터 지원책 마련위해 국회도 노력하겠습니다"라 밝혔다.

▲ 표창원 의원 트위터 갈무리     © 모닝투데이


표 의원은 또
"세상에는 진짜로 포장된 가짜가 돈과 명예를 누리기도 하고, 진짜가 가짜로 오해를 받아 억울한 고역과 고난과 비난에 시달리기도 한다""때로는 그 진짜의 오해를 벗기고 진정성과 진실을 모두가 알기 전에 그를 잃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오직 환자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하에 자신의 건강도 잃고 소속된 병원에 손실을 끼쳐가며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진짜 중의 진짜 이국종 교수가 힘들어한다""저는 국회에서 지원책 찾겠다.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된다.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김 의원은 정말 잘못된 발언을 했다""북한 기생충 문제는 중요한 보건의료 아젠다인데, 이를 말한 이국종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김 의원은 이 교수에 사과하라""총알 5발을 맞고 죽을 위기인 병사를 구한 은인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 주민 중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김정은과 그 가족 수준이다""기생충이 있다는 심각성을 말해야지, 인권 운운하느냐"고 덧붙였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선량한 소시민을 하루아침에 인격테러범으로 만드는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뱃속에 회충이 가득하게 만들고 회충약이 없어 볏집물을 먹게 한 깡패정권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겨우 치료해주고 회충 공개한 의사가 그리 못마땅한가?"라며 "이번 일로 북의 지옥 같은 실상이 드러나니 화가 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자신을 겨냥한 비난에 22"말이 말을 낳는 상황에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 이국종 교수     © 모닝투데이


이 교수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말이 잔치가 돼버리는 복잡한 상황에서 버텨나갈 힘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자 인권침해 말하기 전에 인권 사각지대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 나아가서는 한국의 모든 병원들은 선진국 병원들에 비해 3분의 1밖에 고용을 안 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교수의 발언의 배경에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북한 귀순 병사 몸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의료진 브리핑에 대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 모닝투데이


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우리 언론은 귀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던 북한 추격조와 똑같은 짓을 한 것"이라며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던 한 존엄한 인격체가 어떻게 테러를 당하는지, 그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5일 귀순 북한군 병사에 대한 2차 수술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 설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종대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만일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큰마음의 부담을 졌다면 이에 대해서는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태가 수습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서 제가 직접 이국종 교수를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하기를 기대하고 오늘의 사과는 나중에 추후 만나서 다시 한 번 직접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직접 찾아뵙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고, 많은 언론 지상에서 잘못 전달된 부분은 정확하게 해명하면서 이후에 우리가 품격 높은 나라, 의료 문제들도 우리 국격에 맞게 품격 높게 관리될 수 있는 여러 개선책을 의논해 보고 싶다. 응급 의료 시스템 이라던가 외상 진료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권역별로 지정된 외상센터 운영이 정착 단계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응원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비난과 비판은 아니었다. 누가 이국종 교수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하겠나. 중간에 특정의 발췌된 언어를 갖고 이국종 교수에게 전달을 언론이 했고 그 반응을 이끌어 냈고 저에 대한 입장표명은 생략을 했고 이것이 종편에서 부각이 되면서 시작된 일이라고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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