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년 만에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2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3일 밝혔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3.2% 늘어난 88억 3000만 달러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 세계적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및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위기를 극복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쌀가공식품과 라면 수출액이 각각 10.1%, 13.5% 증가했고 유자(차)와 배는 6.6%, 3.5% 각각 늘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 등에 힘입어 라면과 음료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배는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전용선복(전용 선적공간)을 확대 운영하고 한국산 배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북미와 아세안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비타민 등 효능이 해외로 알려지며 유자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다.
수산식품 수출액은 11.8% 증가한 31억 6000만 달러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 핵심 품목인 김,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 전복,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지난해는 김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참치는 인도네시아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의 한국산 가다랑어 수요 증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고가의 식자재(스테이크용)로 인식되는 어종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과 외식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일본, 베트남으로의 활전복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전복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굴은 태국 시장에서 두 배 가까운 큰 성장을 기록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다시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온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규품목을 발굴·육성하고, 한류 확산세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난해 목표인 3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수산식품이 국가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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