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오전 11시께 팔달구 수원세무서 뒤에 설치된 ‘안전부스’에 한 70대 어르신이 들어왔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모습의 어르신은 비상벨을 누르고 힘겨운 목소리로 “몸이 많이 안 좋다.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의 구조 요청은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 즉시 전달됐고 상황실 관제요원은 119구급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출동을 요청한 뒤, 안전부스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어르신을 지켜보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어르신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비상벨 통화로 계속 말을 걸었다. 얼마 후 도착한 119구급대가 어르신을 수원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어르신은 치료를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안전부스’란 보행자가 위기에 빠졌을 때 부스로 들어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다. 비상벨을 누르면 문이 잠기고, 도시통합안전센터 관제요원과 연결된다. 수원시에는 영통동(2개)·매탄동·매교동·세류동에 CCTV가 달린 안전부스 5개가 설치돼 있다.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49명은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 카메라 8255대(2017년 말 기준)를 24시간 감시하고, 안전부스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관제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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