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깨끗한 물 만들 때 쓴다

창원에 국내 첫 ‘블루수소화’ 시설 구축…최대 규모 수소충전소도 준공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4/28 [15:02]

수소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깨끗한 물 만들 때 쓴다

창원에 국내 첫 ‘블루수소화’ 시설 구축…최대 규모 수소충전소도 준공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3/04/28 [15:02]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활용,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환경부는 27일 창원시 성산구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환경부가 국고 보조금 15억원, 창원시가 15억원을 투입해 구축됐다.

 

▲ 이번에 준공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사진=환경부)  ©



창원시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가동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본 뒤 이 설비를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다른 수소충전소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인근에 있는 성주버스차고지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인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사진=환경부)  ©



총구축비 80억원(국비 42억원 포함)이 투입된 충전소는 시간당 3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창원시는 기존 운영 중인 수소버스(44대) 외에도 올해 수소버스 40여대와 수소화물차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앞으로는 블루수소화 시설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설치도 추진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상용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 등과 협력해 대용량 수소충전소 또한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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