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부는 여느 버스와 달리, 중앙에 2개씩 좌석이 붙어있고 양 옆 창에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었다. 버스는 연무대 주차장으로 이동해 “지금부터 정조대왕과 을묘원행을 떠나겠습니다”라는 방송과 함께 그 여정을 시작했다.
창 밖으로 비춰지는 수원 화성의 성곽을 배경으로 버스 차창에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웅장한 효과음에 맞춰 창문에 성이 쌓이고 꽃이 만개했으며 용이 움직이고 호랑이가 뛰어다녔다. 화려한 영상을 보는 사람들 입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특히, 창 밖의 현실 풍경에 얹혀진 역사적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거슬러 간 기분을 느끼게 했다.
감탄스러운 것은 비단 화려한 영상만이 아니었다. 수원화성에 관한 역사적 기록의 이야기를 전하며 몰랐던 사실들도 전했다.
탑승했던 한 주민은 “4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화려한 볼거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교육 콘텐츠로의 가치도 있어 가족 단위 체험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XR버스는 확장현실을 이용한 ‘체험형 버스’로 터치 수원이라는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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