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 지연에 김동연 지사에 '유감'4개 시와의 협약 불이행에 '도민 약속 저버려선 안 된다' 강경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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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 추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2월 4개 시 시장과 김 지사가 '서울3호선 연장 및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나, 도지사가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420만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 지사와의 만남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4개 시 시장과의 논의 자리를 계속 회피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대규모 도시들과의 협의조차 외면하는 것은 420만 시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대신 김 지사 공약인 GTX 플러스 노선안을 우선순위에 포함한 데 따른 발언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용인, 수원, 성남, 화성 등 경기도 남부 주요 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대규모 개발사업 수요를 대비한 필수 교통망으로, 지난해 4개 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통해 대안 노선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노선은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수서, 성남, 용인, 수원, 화성을 연결하는 총 50.7km 구간이다. 기존 3호선 연장 계획보다 효율성을 높였으며, 사업비 5조 2,750억 원으로 예상돼 비용 대비 편익이 기존보다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교통부 측도 경기도가 이 사업을 우선순위로 올리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나, 경기도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용인 등 4개 시는 경기도 생산의 40%를 담당하며, 주민들이 교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지사가 도내 대표 도시들과의 협의를 거부하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며, "도지사는 4개 시의 염원을 담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경기도 내 교통망 확충과 경기 남부 도시들의 상생 협력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상일 시장은 경기도가 협약에 따라 신속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도민들의 큰 실망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