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경기형 과학고’ 예비 지정 공모 신청서 제출글로벌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 강조하며 과학고 통한 인재 양성 최적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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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용인특례시는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에 ‘경기형 과학고’ 예비 지정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형 과학고는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지역기관이 협력해 지역 특화형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기획됐다.
경기도는 인구 규모에 비해 과학고가 부족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제약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으며,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를 추가 신설하기 위한 예비 지정 공모를 추진 중이다. 평가를 통해 예비 지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과학고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일찍부터 착수해왔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설립 연구용역 결과보고회’에 참석해 입장을 사전 파악한 데 이어, 올해 3월 용인교육지원청과 용인시정연구원과 함께 ‘용인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표로 과학고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과학고와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6월에는 사회수석과 교육부 차관을 만나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용인시는 지난 7월 교육 전문가와 학부모들이 참여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과학고 설립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학부모 대표는 과학고 유치를 염원하는 지역 학부모 3,180명의 서명을 전달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용인특례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조지아텍과 국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우수 인재 양성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면 용인시 인구는 1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용인에 과학고가 설립된다면 시민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학 인재 양성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용인에 과학고를 유치하면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이 확대되고, 용인 지역 교육의 질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번 공모의 예비 지정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되며, 최종 지정 절차를 거쳐 학교가 신설되면 이르면 2030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