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원 헌혈 캠페인 ‘위아레드’, 5만 2717명 참여…두 번째 삶 선물하다

청년 자원봉사단의 헌혈 운동, 생명 나눔과 기부문화 새 이정표 제시
수혈자 감사와 생명의 기적 전하며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1/25 [15:04]

위아원 헌혈 캠페인 ‘위아레드’, 5만 2717명 참여…두 번째 삶 선물하다

청년 자원봉사단의 헌혈 운동, 생명 나눔과 기부문화 새 이정표 제시
수혈자 감사와 생명의 기적 전하며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4/11/25 [15:04]

▲ 김상진 서울중앙혈액원장(왼쪽부터)과 박기홍 서울동부혈액원장, 김영섭 인천혈액원장, 최성필 서울남부혈액원장, 김봉균 헌혈증진국장, 권소영 혈액관리본부장, 이현승 위아원 대표, 김현명 위아원 사무총장, 손승민 위아원 사무국장, 주소영 위아원 위아레드 본부장이 위아레드 헌혈캠페인 1부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아원 제공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의식을 잃고, 이마가 깨지고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됐어요. 당시에 수혈을 받아야 했다고 해요.”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이하 위아원)의 헌혈 캠페인 위아레드가 올 한 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위아원의 헌혈을 통해 두 번째 삶은 얻게 된 김명녀 씨가 수혈자 감사 영상을 통해 밝힌 사고 당시의 상황이다.

 

김 씨는 “(수혈을 통해)혈액이 어느 정도 들어가니까 의사 선생님들이 치료하는 데도 원활하게 됐고, 약도 받으면서 조금씩 회복됐던 것 같다”면서 “정말 사람에게는 피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가 생명의 근원인데, 혈액을 나눠주신 헌혈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더 미라클 모먼트’로 명명된 위아원의 위아레드 캠페인은 ‘두 번째 삶을 선물하는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22일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종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아원 본부 및 지역연합회 회원들과 적십자·혈액원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 주소영 위아원 위아레드 본부장이 성과보고를 하고 있다./위아원 제공  © 모닝투데이


주소영 위아레드 사업본부장의 성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 19일~3월 29일, 8월 26일~11월 9일까지 2만 5000명씩 총 5만 명 참여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국 각지에서 닻을 올렸다. 캠페인 결과 상·하반기 참여자는 각각 2만 6281명, 2만 6436명으로 총 5만 2717명 참여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상·하반기 각각 1억 6980만 2000원, 1억 5713만 4500원의 헌혈증 기부 모금이 이뤄져 총 3억 2693만 6500원이 모였다. 또 하반기 캠페인 기간 내 유공장 수상자 역시 178명에 이르는 등 헌혈 문화의 확산과 지속에 상당한 기여가 입증됐다.

 

주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역별 헌혈 독려 영상 공모전, 헌혈 포토 엽서 이벤트 등 청년을 상대로 헌혈 문화 장려와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권소영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헌혈 캠페인이 방학, 휴가, 명절 등 헌혈 감소가 예상되던 시기의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됐다”며 “캠페인이 지속된다면 매년 반복되는 혈액 부족 상황을 극복할 큰 원동력이자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위아원은 헌혈 참여와 더불어 헌혈기부권을 선택, 자발적 무상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모금액 전액은 취약계층 긴급지원 및 생명보호사업에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종료식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되새기게 하는 수혈자의 감사 영상이 상영돼 의미를 더했다.

 

▲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위아원 제공  © 모닝투데이


수혈자 신진영 씨는 간이식 후 빈혈이 발생해 긴급하게 수혈을 받았고, 손선화 씨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 쇼크로 수혈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수혈 후 일상생활을 회복한 이들은 모두 헌혈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신 씨는 “피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인데 피를 받음으로써 생명이 연장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감사함으로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씨도 “헌혈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저도 이렇게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고 또 삶을 얻는 것 같다”며 “저도 모든 분에게 나눠 줄 수 있도록 건강하게 열심히 운동하면서 건강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우수 사례 발표자로 단상에 오른 신예환 서울 경기북부 지역연합회 대표는 “우리 지역연합회는 지역 특성상 파주 거주자가 많은데,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탓에 전혈이 불가능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혈장이나 혈소판 헌혈만 가능했다”며 “또 파주에 헌혈의 집이 없어 퇴근 후 일산까지 이동해야 했고, 회원들이 원하는 시간대나 요일을 예약하기조차 쉽지만은 않았다”고 소회했다.

 

신 지역연합회장은 “그렇지만 환경에 굴하지 않고 지역연합회 차원에서 헌혈의 중요성과 캠페인의 취지를 회원들에게 꾸준히 알리는 데 주력했다”며 “철분제 나눔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챌린지, 직장인을 위한 헌혈버스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 연합회 가운데 1등으로 헌혈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 위아원 회원이 포토월에 새겨진 본인의 이름을 사진에 담고 있다./위아원 제공  © 모닝투데이


그러면서 “무엇보다 위아레드 캠페인을 계기로 생애 첫 헌혈을 시작한 회원이 ‘생명을 살리는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게 돼 보람되고 뜻깊다’는 소감을 남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향후 이러한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음 헌혈에 참여했거나, 헌혈에 성공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힘쓴 회원이 상당하다고 위아원 관계자는 밝혔다.

 

위아원 이현승 대표는 “먼저 헌혈에 동참한 모든 회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헌혈이라는 행위를 넘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소중한 선물을 했다. 한 사람의 참여가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됐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헌혈이 젊은 세대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홍보와 캠페인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권소영 혈액관리본부장은 “청년들의 열정적인 헌혈캠페인을 통해 혈액 수급 안정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청년 헌혈자들의 참여가 갈수록 중요한 시점에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헌혈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긍지임을 잊지 말고 평상시에도 헌혈에 대한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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