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장,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서 기념촬영?

사상자와 피해규모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서 현장 지휘관 대동 사진 찍어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04 [01:38]

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장,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서 기념촬영?

사상자와 피해규모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서 현장 지휘관 대동 사진 찍어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0/05/04 [01:38]

▲ 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서 책임자를 대동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9일 박근철 위원장이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화재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한 시간은 오후 5시경으로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화재진압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 뒤, 화재진압과 소방관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으로써의 현장 방문은 당연해 보이지만 박 위원장은 아직 사상자와 피해 규모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창 화재현장을 진두지휘해야 할 소방공무원의 책임자를 대동해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다.

화재는 오후 130분경 발생했고, 소방당국은 인력 410명과 헬기 3대 등 장비 90여 대를 동원해 3시간 만인 오후 430분경 큰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관계부처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마지막 인원이 구조될 때까지 인명 구조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긴급 지시할 정도로 최대의 관심사였다.

이번 사고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고 발생 사흘만인 52일에서야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건조한 날씨로 연이어 발생되는 화재로 인해 도민들의 안전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화재진압을 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라고 당부했다.

모닝투데이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서 신원확인이 불가능했던 사진 속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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