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군 입영 이제 미리 준비하자

모닝투데이 | 기사입력 2015/08/11 [20:31]

[기고문] 군 입영 이제 미리 준비하자

모닝투데이 | 입력 : 2015/08/11 [20:31]

 

          신  승  철

경인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최근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된 바와 같이 현역병 입영적체로 원하는 시기에 입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91~95년도 출생자가 급격히 증가면에 국방개혁에 따른 군 입영계획 감축 및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중단으로 입영소요가 감소하고 또한 경제건 악화로 인한 청년실업이증가하면서 조기에 군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입영적체에 따른 병역의무자와 가족의 불편을 해소하고 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올해 징병검사를 받은 고퇴, 중졸 학력의 신체등위 1~3급자를 현역입영대상에서 보충역으로 병역처분기준을 변경하였다.

 

그러나 징병검사를 받은 다음해에 학력이 고졸이상으로 변동된 사람은 변동된 학력에 따라 병역처분변경이 가능하므로 현역병입영을 희망할 경우에는 변동된 학력증명서를 첨부하여 지방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처럼 군 입영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예산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군 입영을 원하는 모든 병역의무자를 입영시킬 수가 없어 입영적체가 생기는 현재 상황에 대하여 현역병 입영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병무청 부서장으로써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군 입영을 기다리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미리 군 입영을 준비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입영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나라 헌법은 국민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무로 국방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개병주의에 입각한 징집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예전에는 군복무를 어쩔 수 없이 이행해야 하는 의무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으나, 요즘 젊은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당연히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로써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복무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현역으로 입영하는 방법은 크게 징집과 모집으로 나뉘는데 징집의 경우 고등학교 이상의 학교에 재학 중인 사람은 통상 졸업 시까지 입영이 연기되므로 휴학을 한다고 해서 입영통지서가 자동적으로 오지 않는다.

 

따라서 재학 또는 휴학 중에 군에 입영하고자 한다면 『현역병입영일자 본인선택』 또는 『재학생입영신청』을 하여야 하며, 현역병입영일자 본인선택은 경쟁률이 높아 희망하는 시기를 선택하지 못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입영일이 확정된 후 휴학여부를 결정하기를 꼭 당부한다.

 

모집의 경우에는 군에서 요구하는 자격기준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공과 맞는 분야의 자격․ 면허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술행정병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술행정병으로 입영하여 2년여의 군복무 기간 동안 본인의 전공을더 연마하고 기술을 습득한다면 전역 후에 훨씬 수월하게 회에 발을 내디딜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이 없는 인문계 고교 졸업자라면 맞춤특기병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맞춤특기병은 기술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2014년도부터 일정기간의 기술훈련을 국비로 수료 한 후에 기술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해당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제도이다.

 

맞춤특기병은 기술훈련과 군 복무를통한 숙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산업현장의 기술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취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신체등위가 1~2급인 신체 건강한 젊은이라면 올해 신설된 대한민국 최전방 수호병(분·소대전투병)에 도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분·소대전투병은 전방사단 소총병으로투 ․ 경계근무 및 수색 ․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나라 최전방을 수호한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병으로 21개월 복무를 한 후 하사로 임관되어 약 190여 만 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15개월을 더 복무함으로써 병과 초급간부로써의 경험을 모두 해 볼 수 있다는 점이력인 유급지원병도 있다.

 

이와 같은 모집병은 군별, 전공, 자격별로 경쟁률이 차이가 있으므로 합격가능 여부를 미리 판단해보고 신중하게 지원하기를 바라며, 꼭 가고자 특기가 있다면 요구되는 자격증을 갖추거나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특기를 선택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질 것이다.

 

군대 가기 정말 어렵다지만 남들보다 앞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내가 원하는 특기, 시기에 입영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적성과 특기를 살려 보람 있는 군 생활 할 수 있도록 병무청 홈페이지 군 지원 센터를 미리 찾아보고 준비함으로써 병역의무가 찬란한 미래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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