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믿음과 신뢰를 주는 징병검사

박종덕 경인지방병무청 진단의학계장

모닝투데이 | 기사입력 2016/05/10 [14:32]

[기고문] 믿음과 신뢰를 주는 징병검사

박종덕 경인지방병무청 진단의학계장

모닝투데이 | 입력 : 2016/05/10 [14:32]

  

병무청은 1970년 8월 창설되어 정예자원을 선발하여 충원함으로써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안보현실에서 국토방위의 중추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왔으며, 특히 현역병, 사회복무요원 등 대체복무, 예비군 자원관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병역의무가 부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사실 병무행정은 모든 분야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징병검사는 정예자원을 선발하여 군(軍)에 충원한다는병무청의 임무와 역할에 비추어 볼 때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분야가 아닐까 한다.

징병검사는 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각 지방병무청에서 진행되는데, 하루에도 수백 명의 장정과 가족들이 징병검사를 받기 위해서 징병검사장을 찾는다.

징병검사는 심리검사, 신체검사, 적성분류, 병역처분의 총 4단계로 진행되며, 국방부령인 징병신체검사등검사규칙에 따라 병역의무자의 정신적·신체적 이상 유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현역·보충역·제2국민역·병역면제·재신체검사대상으로 병역처분 한다.

과거 징병검사는 간단한 검사와 문진만으로 정신적·신체적 이상 유무를 판단했지만, 1995년도에 도입된 진단의학검사로 인해 종합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투명한 징병검사가 가능해졌다.

진단의학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진단의학검사실은 병역의무자로부터 채취한 혈액과 소변샘플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해당분야 징병검사전담의사에게 전송함으로써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경인지방병무청의 경우 일평균 200여명 정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진단의학검사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마약검사 등을 통해 간염과 간 기능, 당뇨 및 신장질환, 백혈병, 빈혈, 혈우병 같은 질환을 진단함으로써 병역의무자의 건강상태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두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징병검사에 진단의학검사가 도입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으로 초기에는 간단한 혈액, 소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전 국민적으로 징병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신뢰도를갖추기 위해서 지속적인 의료 환경개선을 통해 첨단의료 장비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종합검진센터라고 할 정도로 체계적인 규모와 시설로 맞춤형 징병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징병검사의 질적인 수준이 향상되면서 징병검사를 통해 평소 자신도 모르고 있던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일부 수검자 중에는 백혈병, 에이즈, 혈소판 감소증, 재생 불량성 빈혈 등에 걸린 사례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듯 징병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우연히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징병검사의 수준이 그만큼 발전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의 발전된 징병검사가 이루어지기까지는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보다 정확하고 투명한 징병검사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징병검사 시스템을 국민중심으로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서 병역의무자와 가족에게 국민건강검진 차원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믿음과 신뢰를 주는 징병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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