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홍보(弘報)라는 단어는 행정기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 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기속행정인 병무행정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 시절 대부분의 병무행정은 병역의무자의 자율적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병무청에서 직권으로 정해준 날짜에 맞춰 군에 입영을 하면 그만이었으므로 국민을 대상으로 딱히 홍보를 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병무행정은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온라인 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징병검사나 입영일자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병역의무자의 자율의사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되면서 방법과 절차 등을 병역의무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홍보의 중요성이 함께 대두되게 되었다.

이에 병무청은 2014년 3월에 병역의무자들이 병역관련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개인별 적성과 특기 등을 고려한 맞춤식 병역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월 세 번 째 수요일을 병무홍보의 날로 지정하여 대대적으로 병무행정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마련했다.

따라서 병무홍보의 날이 되면 각 지방병무청마다 많은 직원들의 참여하에 홍보대상에 따라 특색 있고 스토리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펼침으로써 병역의무자들에게 보다 유익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병무홍보의 날은 병역의무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도 병무행정에 대하여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그동안 홍보에 대하여 익숙하지 않았던 병무청 직원들의 홍보마인드도 일깨우는 역할을 해왔다.  

경인지방병무청 역시 병무홍보의 날이 되면 대학생, 병역의무자 가족, 정책 고객,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홍보대상 속으로 파고들어 생동감 넘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지방병무청장인 필자가 병무홍보의 날에 직접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병역의무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경대학교 등 관내 13개 대학과 체계적인 병무행정 서비스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작년에는 동서울대학교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등 3개 학교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였고, 올 해도 지난 3월 신경대학교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관내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고통을 나누기도 했고, 설 명절에는 귀성객이 붐비는 역사를 방문해 귀성객들에게 병무행정을 홍보하기도 하는 등 이제 병무홍보의 날은 명실공이 병무행정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이 병무청은 병무행정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 사회적이슈가 되거나 국민 누구나 공감대가 형성될 만한 부분까지도 병무홍보의날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의 일부가 된 홍보를 잘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병무행정을 보다 쉽게 알리고 풀어가기 위한 병무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