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속속 공직으로 모여드는 요즘은 가히 공무원 전성시대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재능 있는 청년들이 다양한 직업군으로 나서지 못하고 공직에 몰리는 현상이 일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젊은 인재들의 유입은 현직 공무원인 필자에게는 매우 반갑기만 하다. 공무원은 다른 직업군과 달리 책임이 매우 무거운 직종이다. 엄격한 가치관을 세우고 일해야 하며, 국민들의 공복이기에 높은 도덕적 자질을 갖추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감시의 눈도 많다. 따라서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공익을 우선하는 자세를 가지고 국민에게 봉사해야하는데 무엇보다 올바른 인성으로 공무원의 품위를 해치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최근 일부 공직자들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몸 둘 바를 모를 때가 많다. 특히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등으로 안보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이 시점에서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추락시킬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대다수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최근 일련의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 사례를 돌아보며 공직자의 기본 인품과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또한 이러한 불합리한 사고를 가진 공직자가 국가요직을 담당하고 국가의 정책을 좌지우지 한다면 어찌 국민들이 공직자들을 믿고 따르겠는가?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공직가치를 바로 세우고 공직자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해 볼 때라고 생각하며, 인성과 인품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위직 임용 시 적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공직사회 전반의 가치관을 바로 세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과거 병무청도 소속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국민들부터 지탄을 받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으며, 그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노력한 결과 부패방지 시책평가 4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빛나는 청렴 병무청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직사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공무원들은 매사 일처리를 함에 있어 신중해야 하고, 아무리 사소한 국민들의 의견이라도 귀 기울여 들어줄 자세가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공무원 헌장의 첫 구절이다. 작년에 35년 만에 개정한 공무원 헌장에는 공무원이 꼭 숙지해야할 공직가치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최근 공직자들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은 자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공직사회로 인식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다행히 젊고 재능 있는 청년들이 공직에 들어와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나, 이런 새바람이 고위직 공무원들의 삐뚤어진 행태와 수준미달의 언행으로 꺾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라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규 공무원부터 고위공직자까지 공무원헌장 속의 지침과 가치를 명심해서 지켜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직사회가 될 것임을 확신해 본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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