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에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모티브로 해서 제작된 국내 영화가 개봉되어 연일 많은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5,000분의 1이라는 희박한 성공확률을 뚫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 역할을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가 맡아서 연기한 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우리들이 그동안 미처 몰랐던 X-ray작전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준 매우 뜻 깊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하기 위해 약간의 허구가 가미되긴 했으나, X-ray작전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실제로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가 작전 수행 후 장렬하게 전사하고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위대한 작전이 성공하기 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안타까운 희생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영화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삶이 풍요로워진 것은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다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중 푸른 제복을 입은 사회복무요원들의 역할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2014년 겨울부터 경인지방병무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는데 비록 어린 시절부터 남들에 비해 유달리 약했던 허리질환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현역병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었지만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시간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자신할 수 있다. 비록 현역 군인들처럼 무기를 들고 국토를 수호하는 역할은 아니지만국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사회복무요원의 역할도 현역병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열차가 승강장으로들어오는 데도 불구하고 선로에 뛰어든 용감한 사회복무요원, 위급한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과 함께 출동하여 심폐소생술(CPR)과 같은 응급조치로 환자의 생명을 구한 믿음직한 사회복무요원, 근무시간이후에도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멋진 사회복무요원까지 실로 우리 사회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복무요원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최근 극히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의 일탈로 인해 대다수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전체가 도매금(都賣金)으로 평가되는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까울때가 많다. 이와 같은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해 필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회복무요원으로 성실하게 근무를 해왔으며, 그 덕분에 민원을 응대하는 요령과 자신감도 얻었으며, 이러한 것들은 필자가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 필자는 비록 현역병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푸른 제복을 입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에 큰 자긍심을 느끼며, 지금도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공익을 위해 힘쓰고있는 모든 사회복무요원들 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본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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